1. 생애
박진호는 낙상 사고로 인한 척수 장애를 겪은 후 사격에 입문하여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1.1. 출생 및 성장 배경
박진호는 1977년 6월 9일 청주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 관계나 유년 시절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큰누나 박경미의 권유가 사격 입문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1.2. 교육
그는 수원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하며 스포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소양을 쌓았다.
1.3. 장애 발생 및 사격 입문
스물다섯 살이던 2002년, 박진호는 낙상 사고를 겪어 척수 장애를 입고 하반신 마비가 되었다. 이 사고는 그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나, 재활 과정에서 의사의 권유와 큰누나 박경미의 적극적인 지지 덕분에 사격에 입문하게 되었다. 2005년부터는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진완의 도움을 받아 소속 없이 사격을 시작했으며, 이듬해인 2006년 청주시청 사격팀에 입단하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 선수 경력
박진호는 사격 입문 이후 꾸준히 기량을 발전시켜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애인 사격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1. 초기 활동 및 소속
2006년 청주시청에 입단한 박진호는 5년 뒤인 2010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10년 장애인 아시안 게임에 처음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이 대회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SH1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2024년에는 강릉시청으로 소속팀을 옮겨 활동을 이어갔다.
2.2. 장애인 아시안 게임
박진호는 여러 차례 장애인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여 인상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 2010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 게임: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SH1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대회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안 게임: 개최국 선수로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다관왕에 올랐다.
-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 게임: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SH1 종목에서 아쉽게 0.1점 차이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2.3. 패럴림픽 주요 성과
그는 여러 패럴림픽에 참가하여 대한민국 사격의 위상을 높였다.
2.3.1.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박진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참가하여 최고 성적 4위를 기록하며 메달권에 근접한 기량을 선보였다.
2.3.2. 2020 도쿄 패럴림픽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R3 혼성 10m 공기소총 복사 SH1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SH1 종목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했다.
2.3.3. 2024 파리 패럴림픽
2024 파리 패럴림픽은 박진호 선수 경력의 정점을 찍은 대회였다.

그는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SH1 종목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패럴림픽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서 R7 남자 50m 소총 3자세 SH1 종목 결선에서는 454.6점이라는 패럴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두 번째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박진호는 대한민국 선수로는 패럴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2관왕을 달성하는 위업을 이루었다. 그의 이러한 성과는 장애를 넘어선 인간 승리의 드라마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주었다.
3. 개인 생활
박진호는 그의 개인 생활에서도 특별한 인연과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아내 양연주는 2003년 사고로 인해 하반신 마비 장애를 갖게 되었다. 박진호는 병원에서 양연주를 만나 인연을 맺었으며, 2004년에 연애를 시작하여 이듬해인 2005년에 결혼했다. 흥미롭게도 아내 양연주 역시 박진호의 권유로 2018년부터 장애인 사격 선수의 길을 걷고 있으며, 부부가 함께 스포츠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 평가 및 영향
박진호는 "장애인 사격의 진종오"라는 별칭처럼, 대한민국 장애인 사격의 상징적인 존재로 평가받는다. 그는 25세에 겪은 낙상 사고로 인한 하반신 마비라는 역경을 딛고 사격에 입문하여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로 성장했다. 그의 이러한 성취는 단순히 스포츠에서의 성공을 넘어,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장애인의 사회 참여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진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장애가 결코 한계를 의미하지 않으며,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으로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비장애인들에게는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일깨우는 중요한 사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