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박정상(朴正祥, 박정상한국어; 1984년 8월 23일~)은 대한민국의 바둑 기사이다. 2000년 프로에 입단하여 2006년 제19회 후지쓰배에서 우승하며 9단으로 특별 승단하였고, 이 우승으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SK가스배 신예 프로 10걸전, 바둑마스터즈, 오스람코리아배 신예 연승 최강전 등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현재는 KBS 바둑왕전 해설위원 및 바둑TV 해설자로 활약하며 바둑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대한민국 바둑 국가대표팀 코치도 겸하고 있다.
2. 유년 시절 및 교육
박정상은 1984년 8월 23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수학 교사였던 그의 아버지는 박정상이 예의 바르고 집중력을 기르도록 돕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바둑 어린이 교실에 다니게 했다. 7세 때 어린이 전국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을 계기로 프로 바둑 기사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유치원 시절에는 KBS 바둑 큰잔치 유치부에서 3위를 기록했으며, 1994년 오리온배 준우승, 1995년 김성준배 준우승 등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학력으로는 서울온곡초등학교, 충암중학교,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학과에서 수학했다.
3. 프로 기사 경력
박정상 9단은 2000년 프로에 입단한 이래 꾸준히 국내외 기전에서 활약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2006년 후지쓰배 우승은 그의 기사 경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3.1. 프로 데뷔 및 초기 경력
박정상은 2000년 연구생 내신 1위 자격으로 제86회 일반인 입단대회(5월 22일~28일)를 통해 프로에 입단했다. 당시 김환수, 허영호, 박승현과의 4자 동률 재대국에서 3승을 거두며 입단에 성공했다. 입단 당시에는 1999년 입단한 박영훈 9단을 "어떻게 이런 약체가 입단했지?"라고 혹평하며 삭발까지 했을 정도로 승부욕이 대단했으나, 현재는 두 기사가 매우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입단 이듬해인 2001년에는 2단 신분으로 삼성화재배 세계 바둑 선수권 대회에 처음 출전하여 왕밍완과 구리를 꺾고 8강에 진출하는 등 신예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2003년에는 4단으로 승단했다. 2004년에는 SK가스배 신예 프로 10걸전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고, 그해 바둑대상에서 신예기사상을 수상했다.
3.2. 주요 타이틀 및 업적
박정상은 프로 경력 동안 국내외 주요 기전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하며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2006년 후지쓰배 우승은 그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3.2.1. 국제 기전 성적
- 후지쓰배
- 2006년 (제19회): 우승. 결승에서 저우허양 9단을 꺾고 우승했으며, 중국, 한국, 일본의 정상급 기사들을 연이어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 우승은 한국이 후지쓰배에서 9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이어가는 데 기여했다.
- 중환배 세계 선수권 대회
- 2007년: 준우승.
- 월드 마인드 스포츠 게임
- 2008년 (제1회): 남자 개인전 은메달.
- LG배 세계기왕전
- 2006년: 8강.
- 바이링배
- 2012년: 16강.
- 2014년: 본선 출전.
3.2.2. 국내 기전 성적
- SK가스배 신예 프로 10걸전
- 2004년: 우승.
- 바둑마스터즈 전신전
- 2005년: 우승. 결승에서 원성진 9단을 꺾고 우승했다.
- 오스람코리아배 신예 연승 최강전
- 2006년: 우승.
-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 2006년: 준우승. 결승에서 이창호 9단에게 0-2로 패했다.
-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 2007년: 준우승.
- 2014년, 2015년: 4강.
- 한국기성전
- 2006년: 4강.
3.3. 한국 바둑 리그
박정상 9단은 한국바둑리그에 10년 이상 꾸준히 출전하며 팀의 주요 선수로 활약했다. 특출난 성적은 아니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기여했다.
| 시즌 | 소속팀 | 성적 | 개인 기록 |
|---|---|---|---|
| 2004년 | 범양건영 | 5승 2패 | |
| 2005년 | 신성건설 (홀리건설) | 우승 | 3승 4패 |
| 2006년 | Kixx | 우승 | 9승 5패 |
| 2007년 | Kixx | 7위 | 7승 5패 |
| 2008년 | Kixx | 8위 | 6승 8패 |
| 2009년 | 신안 천일염 | 5위 | 7승 5패 |
| 2010년 | 영남일보 | 9위 | 9승 7패 |
| 2011년 | 영남일보 | 8승 5패 | |
| 2011년 | Kixx (주장) | 0승 2패 | |
| 2012년 | Kixx | 9승 8패 | |
| 2013년 | SK에너지 | 6승 8패 | |
| 2015년 | 화성시 |
3.4. 승단 기록
박정상 9단은 2000년 프로 입단 이후 꾸준히 단을 승급했으며, 특히 2006년 후지쓰배 우승으로 9단에 특별 승단하는 영예를 안았다.
- 2000년: 1단 입단
- 2003년: 4단 승단
- 2006년: 제19회 후지쓰배 우승으로 6단에서 9단으로 특별 승단
4. 기풍 및 영향
박정상 9단은 '역전파'로 불리는 힘 바둑을 구사하는 기풍을 가지고 있다. 그의 기풍은 강한 전투력과 끈기를 바탕으로 하며, 존경하는 기사로는 일본의 전설적인 기사 오청원 9단을 꼽는다. 그는 바둑계의 손꼽히는 노력파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2006년 후지쓰배 우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당시 "죽을 때까지 강해지겠다"라는 어록을 남기며 그의 승부욕과 의지를 보여주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중환배 준우승, 월드 마인드 스포츠 게임 은메달, LG배 세계기왕전 8강 등의 성적을 기록하며 한국 바둑계의 허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그의 꾸준한 활약과 노력은 후배 기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5. 방송 및 코치 경력
박정상 9단은 프로 기사 활동 외에도 다양한 방송 및 코치 경력을 통해 바둑계에 기여하고 있다.
2013년부터 KBS 바둑왕전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기 시작했으며, 바둑TV에서도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해설은 깔끔한 말솜씨와 빠른 수읽기, 논리적인 분석으로 바둑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2016년부터는 대한민국 바둑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아 후배 기사들의 성장을 돕고 한국 바둑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6. 사생활
박정상 9단은 2011년 바둑TV 진행자이자 아마추어 강자로 알려진 김여원과 결혼했다. 김여원은 1987년 8월 5일생이다. 그의 취미는 축구로 알려져 있다.
7. 평가 및 기여
박정상 9단은 한국 바둑계에서 '노력파'의 대명사로 불리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큰 결실을 맺은 기사로 평가받는다. 특히 2006년 후지쓰배 우승은 그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 바둑의 국제 기전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가는 데 기여했으며, 이로 인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으면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었다. 그의 "죽을 때까지 강해지겠다"는 어록은 그의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문구로 남아있다.
그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국제 기전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한국 바둑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은퇴 후에도 KBS 바둑왕전 및 바둑TV 해설위원으로서 바둑 팬들에게 명쾌하고 논리적인 해설을 제공하며 바둑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바둑 국가대표팀 코치로서 후진 양성에도 힘쓰며 한국 바둑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