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애
박문영은 1952년 경상남도 부산시(현재의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강원도(현재의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출신의 목수였고, 어머니는 같은 강원도의 평창군 출신이었다. 박문영의 부모는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에 피란지였던 부산에서 그를 낳았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서울특별시로 이주했으며, 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1.1. 학력
그는 대광중학교와 대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에 진학하여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1.2. 초기 경력 및 활동
군 복무를 마친 후 박문영은 한동안 대우엔지니어링에서 발전소 설계 담당자로 근무했다. 1973년부터 1978년까지는 김은광과 함께 남성 2인조 기타 음악 그룹 '논두렁 밭두렁'의 멤버로 활동하며 음악계에 발을 들였다. 1977년에는 동양방송(TBC) FM 라디오 프로듀서로 입사하여 방송 경력을 시작했다.
1.3. 음악 활동
박문영은 1982년 가수 정광태가 발표한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을 직접 작사하고 작곡하면서 본격적으로 작사가 및 작곡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노래들을 발표하는 데 주력했다. 1990년 7월에는 한국방송공사(KBS) FM 라디오 음악 전문 프로듀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1991년에는 희극인 최영준이 부른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작사·작곡했으며, 이 곡은 같은 해 한국노랫말연구회가 주최한 제5회 한국노랫말대상 시상식에서 나라사랑 노랫말상을 수상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1.4. 방송 활동
동양방송(TBC)에 입사한 이후, 1980년 11월 언론통폐합 조치에 따라 한국방송공사(KBS)로 자리를 옮겼다. KBS에서는 라디오 프로그램 《밤을 잊은 그대에게》, 《안녕하세요 황인용 강부자입니다》, 《가위바위보》, 《KBS 대학가요축제》 등의 연출을 맡았다. 또한 KBS 2TV의 인기 개그 프로그램인 《유머 일번지》의 작가로도 활동하며 방송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는 SBS 라디오 프로듀서로 근무했다. 1994년부터 1995년까지는 KBS의 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의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는데, 당시 김선동 아나운서가 하차하고 송해가 다시 진행자로 복귀할 때 정풍송, 신대성, 이호섭에게 심사위원 자리를 물려주었다.
1.5. 작가 활동
박문영은 '문영'이라는 필명으로 다양한 장르의 저서를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1991년 시집 《너랑 결혼하고 싶어》를 시작으로, 1992년에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의 속편 성격을 띤 우화 형식의 창작 소설 《정지 마을에서 보내온 쌩떽쥐베리의 편지》를 출간했다. 1996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역사 교육 만화 시리즈인 《어린이를 위한 역사 여행 만화 시리즈 -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총 5권)과 《어린이를 위한 역사 여행 만화 시리즈 - 세계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총 3권)의 글을 담당했다. 1997년에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실종에서 영감을 받아 사막에서의 깨달음을 주제로 한 창작 소설 《아름다운 여행》을 발표했다. 2009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공모전 소설 부문 1위 수상작인 소설 《황제 - 제국의 부활》(총 3권)을 '문영'이라는 필명으로 출간했다. 이 외에도 수필집 《넘어져야 일어설 수 있고 일어서야 걸을 수 있다》(2013년),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이룰 수 없는 것들》(2014년), 《걱정 말아요, 엄마》(2017년) 등을 통해 자신의 인생에 대한 회고와 삶의 지혜를 담아냈다. 2015년에는 어린이들에게 독도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그림책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을 집필하기도 했다.
1.6. 교육 및 사회 활동
박문영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큰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어린이역사노래회'를 직접 설립하여 자신이 작사·작곡한 역사 관련 노래들을 보급했다. 또한 어린이 역사 캠프, 어린이를 위한 역사 노래 교실, 국토 역사 여행 순례 등을 운영하며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활동들은 대중문화와 교육을 결합하여 다음 세대에게 한국인의 자긍심과 역사 의식을 심어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7. 개인사
박문영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가족들과 함께 미국 댈러스에 거주하며 해외 생활을 경험했다.
2. 주요 작품
박문영은 작사가, 작곡가, 그리고 작가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들은 주로 한국의 역사, 문화, 그리고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2.1. 작곡 및 작사
박문영이 작사·작곡한 곡들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역사 교육적인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 《독도는 우리 땅》 (1982년, 노래: 정광태)
- 《도요새의 비밀》 (1983년, 노래: 정광태)
- 《호랑이와 수수깡》 (1983년, 노래: 정광태)
-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1983년, 노래: 정광태)
- 《당신은 꽃처럼》 (1983년, 노래: 정광태)
- 《지구는 멸망하지 않으리》 (1983년, 노래: 정광태)
- 《화랑 관창》 (1983년, 노래: 정광태)
- 《아인슈타인》 (1983년, 노래: 정광태)
- 《의병대장 곽재우》 (1983년, 노래: 정광태)
- 《계백 장군》 (1983년, 노래: 정광태)
- 《광개토대왕》 (1983년, 노래: 정광태)
- 《아름다운 우리 나라》 (1984년, 노래: 인순이)
- 《흔들리는 갈대》 (1984년, 노래: 인순이)
- 《여기가 어디냐》 (1984년, 노래: 인순이)
- 《야속한 내님》 (1984년, 노래: 인순이)
- 《너와 나》 (1984년, 노래: 인순이)
- 《이별의 눈동자》 (1984년, 노래: 인순이)
- 《길섶에 핀 꽃》 (1984년, 노래: 인순이)
- 《김치 주제가》 (1985년, 노래: 정광태)
- 《짜라빠빠》 (1985년, 노래: 정광태)
- 《악어 사냥》 (1985년, 노래: 정광태)
- 《힘내라 힘》 (1985년, 노래: 정광태)
- 《탈춤 노래》 (1985년, 노래: 정광태)
- 《큰 바위 작은 바위》 (1985년, 노래: 정광태)
- 《번쩍 번쩍》 (1985년, 노래: 정광태)
- 《남몰래 흘리는 눈물》 (1988년, 노래: 남궁옥분)
- 《늦지 않았어요》 (1990년, 노래: 이지연)
- 《외로움의 계절》 (1990년, 노래: 강수지)
-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1991년, 노래: 최영준)
- 《마음은 하나》 (1991년, 노래: 최영준)
- 《대한의 용사》 (1991년, 노래: 최영준)
- 《우리는 한민족》 (1991년, 노래: 최영준)
- 《달려라 소년 고주몽》 (1991년, 노래: 서선택(슈퍼맹꽁이))
- 《백결 선생 떡방아》 (1991년, 노래: 서선택(슈퍼맹꽁이))
- 《항일 투쟁 33인》 (1991년, 노래: 서선택(슈퍼맹꽁이))
- 《나의 꿈》 (1992년, 낭송: 황영조)
- 《어머니 나는 해냈습니다》 (1992년, 노래: 배영호)
- 《힘내라 코리아!》 (1992년, 노래: 소리모둠)
- 《젊은 날에 맺은 우정》 (1992년, 노래: 뮤즈)
- 《힘내라 힘 접속곡》 (1992년, 노래: 사랑노래와 하나되기)
- 《꿈의 세계로》 (1992년, 노래: 삼각형)
- 《황제를 위하여》 (1993년, 노래: 홍수철)
- 《돈 때문에》 (1993년, 노래: 홍수철)
- 《사랑을 가르쳐준 사람》 (1993년, 노래: 홍수철)
- 《그대가 원한다면》 (1993년, 노래: 홍수철)
- 《어머니》 (1993년, 노래: 홍수철)
- 《결번》 (1993년, 노래: 홍수철)
- 《대지의 항구, 독도 그리고 서울》 (1994년, 노래: 블랙홀)
- 《한국을 빛낸 100명의 스포츠맨》 (2001년, 노래: 최영준)
- 《아! 고구려》 (2004년, 노래: 서희)
- 《대한민국 싸우지 마》 (2004년, 노래: 서희)
- 《독도로 날아간 호랑나비》 (2005년, 노래: 정광태)
- 《신 독도는 우리 땅》 (2006년, 노래: 마법전설)
2.2. 저서
박문영은 '문영'이라는 필명으로 시집, 소설, 수필집, 그림책 등 다양한 장르의 저서를 출간했다.
- 시집 《너랑 결혼하고 싶어》 (1991년, 바하)
- 창작 소설 《정지 마을에서 보내온 쌩떽쥐베리의 편지》 (1992년, 바하)
- 만화 《어린이를 위한 역사 여행 만화 시리즈 -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1996년, 상아출판, 총 5권)
- 만화 《어린이를 위한 역사 여행 만화 시리즈 - 세계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 (1996년, 상아출판, 총 3권)
- 창작 소설 《아름다운 여행》 (1997년, 북클럽)
- 소설 《황제 - 제국의 부활》 (2009년, 평민사, 총 3권)
- 수필집 《넘어져야 일어설 수 있고 일어서야 걸을 수 있다》 (2013년, 나래북)
- 수필집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이룰 수 없는 것들》 (2014년, 나래북)
- 그림책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2015년, 하늘을나는코끼리)
- 수필집 《걱정 말아요, 엄마》 (2017년, 나래북)
3. 평가 및 영향
박문영의 음악과 저술 활동은 대한민국의 대중문화, 특히 교육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독도는 우리 땅》과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과 같이 역사적 주제를 다룬 곡들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애국심과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의 노래들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교육적인 가치를 지니며, 여러 세대에 걸쳐 불리며 한국인의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작가로서도 역사와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발표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4. 기타 활동
박문영은 자신의 주요 경력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그는 음악 프로듀서로서 김광석, 길은정, 변진섭, 시인과 촌장 등 여러 신인 가수들을 발굴하여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1992년 11월에는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황영조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황영조 마라톤 제패 기념 음반 - 어머니 나는 해냈습니다》를 제작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한국콘서바토리(현재의 한국국제예술원) 연예비즈니스학부 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2017년에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동요 앨범 《평창송》을 제작하는 등 국가적인 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지속적으로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