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애 및 경력
마틴 로벳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마데우스 사중주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1. 출생 및 초기 생애
마틴 로벳은 1927년 3월 3일 런던 북동부의 스토크 뉴잉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할레 오케스트라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첼로 연주자로 활동했으며, 로벳이 11세 되던 해에 그에게 첫 첼로 교습을 시작했다.
1.2. 교육
로벳은 15세에 런던의 로얄 칼리지 오브 뮤직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입학하여 음악 교육을 받았다. 이곳에서 그는 훗날 그의 첫 번째 아내가 되는 수잔 로자(Suzanne Rosza)를 만났다.
1.3. 아마데우스 사중주단 활동
1947년, 19세의 로벳은 노베르트 브라이닌(Norbert Brainin영어)과 지그문트 니셀(Siegmund Nissel영어) 두 바이올린 연주자, 그리고 비올라 연주자 페터 시들로프(Peter Schidlof영어)와 함께 아마데우스 사중주단에 합류했다. 사중주단의 다른 세 멤버가 나치의 탄압을 피해 영국으로 망명 온 오스트리아 출신 난민이었던 것과 달리, 로벳은 유일한 영국인이었다. 이들은 페터 시들로프가 사망한 1987년까지 40년 동안 함께 활동했으며, 그의 죽음과 함께 사중주단은 해체를 결정했다.

아마데우스 사중주단은 활동 기간 동안 수많은 현악 사중주 음반을 녹음했다. 특히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 전곡을 녹음했으며, 1968년에는 피아니스트 에밀 길렐스(Emil Gilels영어)와 더블 베이스 연주자 라이너 제퍼리츠(Rainer Zepperitz영어)와 함께 슈베르트의 송어 오중주 라 장조, D. 667을 녹음하기도 했다.
1.4. 아마데우스 사중주단 이후 활동
아마데우스 사중주단 해체 후, 마틴 로벳은 다양한 실내악 그룹, 예를 들어 아마데우스 앙상블(Amadeus Ensemble영어) 등으로부터 많은 협연 요청을 받았다. 그는 전 세계 각지에서 실내악 강좌를 개최하며 교육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다. 런던의 로얄 아카데미 오브 뮤직에서 매년 열리는 아마데우스 여름 강좌는 그의 이러한 활동 중 중요한 부분이었다. 1989년에는 슈베르트의 현악 오중주 라 장조, D. 956 녹음을 위해 베르디 사중주단(Verdi Quartet영어)에 합류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과거 영국 왕립 예술 협회의 펠로우였으며, 여러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2. 수상 및 서훈
마틴 로벳은 아마데우스 사중주단의 멤버로서 여러 명예로운 수상과 서훈을 받았다.
- 대영 제국 훈장(OBE영어)
- 독일 연방 공로 훈장
- 오스트리아 과학예술 공로 훈장
3. 개인사
마틴 로벳은 로얄 칼리지 오브 뮤직에서 만난 수잔 로자(Suzanne Rosza영어)와 55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두 사람 사이에는 소니아(Sonia영어)와 피터(Peter영어) 두 자녀가 있었고, 다섯 명의 손주와 여덟 명의 증손주를 두었다. 이후 그는 작가 도린더 반 오르트(Dorinde Van Oort영어)와 재혼했다.
4. 사망
마틴 로벳은 2020년 4월 29일 런던 북부에서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딸 소니아는 그의 죽음이 코로나19 합병증 때문임을 확인하며 사망 소식을 처음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