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애
징그러스는 1979년부터 인터랙티브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당시 그는 방송 텔레텍스트라는 인터랙티브 텔레비전 기술을 사용하여 수백 가구의 시험 가정에 배달되는 최초의 온라인 뉴스 잡지 중 하나를 제작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의 KCET를 포함한 PBS 서비스에서 이 프로젝트를 이끌었으며,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구성 요소도 포함시켰다.
1.1. 출생 및 초기 경력 개발
징그러스는 1952년 1월 17일에 태어났다. 1983년부터 1986년까지 그는 미국 상위 50개 시장의 텔레비전 방송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리했다. 이는 소매점에서 전자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공되는 뉴스 및 광고 서비스인 '사일런트 라디오(Silent Radio)'를 위한 사이드밴드 데이터 분배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1987년부터 1992년까지 그는 애플의 자금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인 미디어웍스(MediaWorks)의 설립자이자 사장이었다. 미디어웍스는 포춘 500대 기업을 위한 초기 뉴스 에이전트 및 경영 지원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1.2. 애플 컴퓨터 및 @Home에서의 활동
1990년대 초반, 징그러스는 애플 컴퓨터에서 eWorld라는 온라인 서비스 개발을 이끌었다. 웹 이전 시대의 이 온라인 서비스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지만, 높은 비용으로 인해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실패했다. 이 서비스는 매킨토시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으며, 개인용 컴퓨터 버전도 계획되었으나 출시되지 않았다.
1996년 초, 그는 초기 소비자 광대역 네트워크인 @Home 네트워크에 합류하여 프로그래밍 담당 부사장 겸 편집장으로 재직했다. 이곳에서 그는 @Home의 광대역 지원 온라인 포털 출시를 담당했다. @Home은 클라이너 퍼킨스 벤처 캐피털 회사와 주요 미국 케이블 회사들이 협력하여 고속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2000년 중반, @Home은 Excite와 합병되었고, 징그러스는 Excite와 @Home 포털의 책임자가 되었다.
1996년 초부터 2000년 중반까지 그는 Excite@Home에서 온라인 서비스 활동을 이끌었다. 그는 회사의 소비자 중심 제품 부문인 Excite Studios의 수석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였으며, 여기에는 Excite 검색 엔진도 포함되었다. 2000년부터 2001년까지 그는 MyPublisher의 임시 사장으로 재직하며 애플 컴퓨터가 iPhoto의 일부로 도입한 맞춤형 하드커버 사진첩 서비스의 설계를 총괄했다.
1.3. 살롱 미디어 그룹 설립 및 운영
징그러스는 1995년 살롱 미디어 그룹의 초기 시드 자금을 조달하며 살롱닷컴(Salon.com)과의 오랜 인연을 시작했다. 그는 2011년 7월까지 살롱 미디어 그룹의 최고경영자로 재직하며 뉴스 웹사이트 살롱닷컴과 선구적인 가상 커뮤니티인 The WELL을 운영했다.
1.4. 기업가적 활동
2002년, 징그러스는 Goodmail Systems를 공동 설립하고 최고경영자 겸 회장으로 재직했다. Goodmail Systems는 야후와 아메리카 온라인을 포함한 대형 이메일 제공업체를 통해 제공되는 인증 이메일 서비스를 개발했다. 또한 그는 2000년부터 2001년까지 MyPublisher의 임시 사장을 역임하며 애플 컴퓨터가 iPhoto의 일부로 도입한 맞춤형 하드커버 사진첩 서비스의 설계를 주도했다.
1.5. 구글에서의 역할
2007년과 2008년 동안 징그러스는 구글의 경영진에게 뉴스와 텔레비전의 진화와 관련된 전략에 초점을 맞춘 전략 고문으로 일했다. 2011년 구글에 뉴스 총괄로 합류한 그는 현재 구글의 뉴스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구글에서의 다양한 역할에서 그는 구글 검색과 구글 뉴스에서 뉴스가 어떻게 제공되는지에 대해 작업했으며, 개방형 인터넷에 영향을 미치는 공공 정책 문제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2018년 5월, 그는 과거에 대한 오해를 바탕으로 뉴스의 미래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2. 주요 활동 및 기여
징그러스는 디지털 미디어와 저널리즘 분야에서 여러 중요한 프로젝트를 주도하거나 공동 설립했다.
2.1. Accelerated Mobile Pages (AMP) 개발
그는 월드 와이드 웹의 속도를 향상시키고 광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오픈 소스 노력인 Accelerated Mobile Pages (AMP)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웹 콘텐츠의 빠른 로딩을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2. Trust Project 설립
2014년 말, 징그러스는 산타클라라 대학교 마르쿨라 윤리 센터의 샐리 레만과 함께 Trust Project를 공동 설립했다. Trust Project는 고품질 저널리즘에 대한 인식된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저널리즘 커뮤니티가 어떻게 저널리즘의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지 탐구하는 글로벌 노력이다. 이 프로젝트는 뉴스 콘텐츠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2.3. 뉴스, 기술 및 혁신 센터 이사회 활동
징그러스는 뉴스, 기술 및 혁신 센터(Center for News, Technology, and Innovation)의 창립 이사회 멤버이다. 이 기관은 디지털 사회에서 저널리즘의 진화에 정책과 기술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개발하고자 하는 글로벌 정책 연구 기관이다. 이 센터의 이사회에는 전 워싱턴 포스트 편집국장 마티 배런과 노벨상 수상 언론인 마리아 레사가 포함되어 있다.
3. 철학 및 옹호 활동
징그러스는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명확한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옹호해 왔다.
3.1. 저널리즘 혁신 옹호
그는 인터넷 상에서 저널리즘 혁신의 강력한 옹호자로 활동해왔다. 징그러스는 뉴스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새로운 형식과 전달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언론사들이 과거의 성공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의 뉴스 소비 방식을 이해하며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3.2. 개방형 뉴스 생태계 증진
징그러스는 다양한 목소리와 표현을 담는 개방형 뉴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대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2016년 3월 14일, 그는 대한민국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언론사를 위한 열린 뉴스 생태계'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이 강연에서 그는 "즉각적인 콘텐츠 소비 환경에서 다양한 목소리와 표현을 담는 뉴스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며, 뉴스 소비가 '빠르게'를 넘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환경에서 언론사들이 사용자에게 더욱 풍부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4. 개인 생활
징그러스는 그의 직업적 활동 외에도 개인적인 관심사와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다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4.1. 풍자적 프로젝트 및 자선 활동
2003년 2월, 징그러스는 미국 국방부 내 존 포인덱스터가 관리하는 비밀 감시 프로젝트의 폭로에 대응하여 'Total Information Awareness Gift Shop'이라는 풍자적인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징그러스에 따르면, 이 웹사이트의 모든 판매 수익은 미국 시민 자유 연맹(ACLU)에 기부되었다. 이는 그의 시민 자유와 인권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활동이다.
4.2. 개인적 관심사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졸업 연설을 할 때, 징그러스는 "구글의 '버닝 맨'"으로 소개되었다. 이는 그가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에서 복잡한 모닥불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취미를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징그러스는 2013년 11월 뉴스푸 언컨퍼런스에서 이 불 피우기 취미에 대해 강연하기도 했다.
5. 이사회 활동 및 수상 경력
징그러스는 다양한 이사회 활동을 통해 사회적 기여를 하고 있으며, 그의 업적은 여러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다.
5.1. 이사회 활동
그는 현재 미국 수정헌법 제1조 연합(First Amendment Coalition), 국제 언론인 센터(International Center for Journalists), 월드 컴퓨터 익스체인지(World Computer Exchange)의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그의 언론 자유, 저널리즘 발전, 디지털 격차 해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다.
5.2. 수상 및 인정
2012년 가을, 징그러스는 디지털 미디어의 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교로부터 맨십 상(Manship Prize)을 수상했다. 2013년 5월에는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 리드 저널리즘 스쿨의 졸업식에서 연설을 했다. 2013년, 그는 하버드 대학교 조안 쇼렌스타인 언론, 정치 및 공공 정책 센터가 제작한 디지털 미디어 구술 역사 프로젝트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2015년 가을에는 다시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교 맨십 커뮤니케이션 스쿨의 졸업 연설을 맡았다.
6. 영향력
리처드 징그러스는 1979년부터 현재까지 디지털 미디어와 저널리즘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그는 초기 인터랙티브 온라인 뉴스의 개념을 정립하고, 애플의 초기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미국 최초의 웹 전용 매체인 살롱닷컴을 창간하는 등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부터 디지털 콘텐츠의 가능성을 탐구했다.
구글에서의 그의 역할은 뉴스 소비 방식과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Accelerated Mobile Pages (AMP) 프로젝트는 모바일 웹 환경에서 뉴스 콘텐츠의 접근성과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데 기여했으며, 이는 전 세계 언론사들의 모바일 전략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 Trust Project의 공동 설립을 통해 그는 가짜 뉴스와 정보 과부하 시대에 고품질 저널리즘의 신뢰도를 회복하고 강화하려는 노력을 주도했다.
징그러스는 단순히 기술적 혁신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저널리즘의 가치와 개방형 뉴스 생태계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해 왔다. 그의 철학은 다양한 목소리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으며, 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의 경력과 활동은 기술이 사회와 언론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