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리처드 데이비드 바크(Richard David Bach리처드 데이비드 바흐영어, 1936년 6월 23일 ~ )는 미국의 작가이자 비행사이다. 그는 비행과 관련된 수많은 소설과 논픽션 작품을 저술했으며, 특히 1970년대 최대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갈매기의 꿈 (1970년)과 일루전: 퇴역한 메시아의 모험 (1977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바크의 책 대부분은 자전적 성격을 띠며, 실제 또는 가상의 사건들을 통해 그의 철학을 설명한다. 그의 철학은 우리의 명백한 물리적 한계와 죽음이 단지 겉모습에 불과하다는 것을 옹호한다. 그는 비행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유명하며, 그의 작품에서 비행을 은유적 맥락에서 사용한다. 17세부터 비행을 취미로 시작했으며, 작곡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후손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2012년에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중상을 입기도 했다. 그의 대표작 갈매기의 꿈은 처음 출간되었을 때 성직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이후 큰 성공을 거두었다.
2. 초기 생애 및 배경
리처드 바크의 초기 생애는 그의 출생과 가족 배경, 교육 과정, 그리고 비행에 대한 깊은 관심을 통해 형성되었다.
2.1. 출생과 가족
리처드 데이비드 바크는 1936년 6월 23일 미국일리노이 주오크 파크에서 롤랜드 R. 바크와 루스 쇼 바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미국 적십자사 지부장이었다. 바크는 자신이 유명한 작곡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후손이라고 주장한다.
2.2. 교육
그는 1955년에 롱비치 주립 대학교 (Long Beach State College)에 입학하여 교육을 받았다.
2.3. 항공에 대한 초기 관심
바크의 첫 비행기 탑승은 14세 때 이루어졌다. 당시 그의 어머니가 캘리포니아 주롱비치 시의회 의원직에 출마하기 위해 선거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선거 운동 책임자였던 폴 마커스가 비행기 조종사였고, 리처드를 자신의 글로브 스위프트 (Globe Swift)에 태워주면서 비행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3. 항공 경력
리처드 바크는 군 복무를 통해 비행사로서의 경력을 시작했으며, 이후 민간 항공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그의 문학 세계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3.1. 군 복무
바크는 미국 해군 예비대에서 복무한 후, 뉴저지 항공 방위군 제108 전투 비행단의 제141 전투 비행대 (미국 공군)에서 리퍼블릭 F-84F 썬더스트리크 전투기 조종사로 근무했다. 그는 1957년 미국 공군 하사로 임관하여 17년간 복무했으며, 중위 계급으로 진급한 뒤 1974년에 예편했다. 1960년에는 미국 공군 예비대 소속으로 프랑스에 배치되어 복무하기도 했다.
3.2. 민간 항공 및 곡예 비행
군 복무 이후 바크는 더글러스 항공의 기술 작가와 플라잉 잡지의 기고 편집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다. 이후 그는 곡예 비행사 (barnstormer)가 되어 활동했다.
1970년 여름, 바크는 친구 크리스 케이글과 함께 아일랜드로 건너가 로저 코먼 감독의 영화 폰 리히트호펜 앤 브라운의 비행 장면에 참여했다. 그들은 전 캐나다 왕립 공군 조종사 린 개리슨이 소유한 블루 맥스 컬렉션의 제1차 세계 대전 항공기들을 조종했다. 바크와 개리슨은 바크가 개리슨의 항공 출판물인 에이비언에 기사를 쓰면서 처음 만났다.

바크의 책 대부분은 어떤 식으로든 비행과 관련되어 있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순수하게 항공기 비행에 대한 이야기였으며, 첫 책인 지상에 이방인으로와 같은 작품들을 거쳐 그의 후기 작품에서는 비행을 철학적인 은유로 활용하게 된다.

4. 문학 경력
리처드 바크는 비행 경험을 바탕으로 독특한 철학적 사유를 담은 작품들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4.1. 초기 작품과 주제
바크의 첫 책은 1963년에 출간된 자전적 소설 지상에 이방인으로이다. 이 책은 그의 항공 방위군 부대가 프랑스에 배치되었던 경험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월스트리트 저널의 에드먼드 풀러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초기 작품들은 주로 비행 자체와 그에 얽힌 경험들을 다루며, 이후 그의 작품에서 비행이 철학적 은유로 확장되는 토대가 되었다.
4.2. 갈매기의 꿈 (Jonathan Livingston Seagull)
1970년에 출간된 갈매기의 꿈은 리처드 바크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이 책은 단순히 먹이를 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행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열정 때문에 비행하는 갈매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고가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당하는 어려움을 겪은 후, 맥밀런 출판사에서 최종적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미국 활공 협회의 잡지 소어링에 처음 실리기도 했다.
사진작가 러셀 먼슨이 찍은 비행 중인 갈매기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출간 후 곧바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단 1만 단어 미만으로 구성된 이 짧은 책은 1972년에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으며, 그 놀라운 성공은 1970년대 초 언론에 널리 보도되었다.
1973년, 갈매기의 꿈은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제작하고 닐 다이아몬드가 사운드트랙을 맡은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그러나 바크는 영화 제작자 겸 감독인 홀 바틀렛을 고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바크는 바틀렛이 영화를 위한 자신의 시나리오를 훼손했으며, 바크의 승인 없이는 영화가 극장에 개봉될 수 없다는 계약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공동 제작자 레슬리 패리시가 바크와 바틀렛 사이의 중재자로 임명되었으나 중재는 실패했다. 소송은 최종 편집본에 일부 변경 사항이 적용된 채 영화가 극장에 개봉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고, 바크는 영화의 시나리오 크레딧에서 자신의 이름을 삭제했다.
이 작품은 처음 출간되었을 때 성직자들이 "자신의 길을 거스르는 것이 신의 뜻을 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고, 이로 인해 초기 평판은 좋지 않았으나, 이후 베스트셀러가 되며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4.3. 일루전 (Illusions) 및 기타 주요 작품
1977년에 출간된 그의 두 번째 주요 소설 일루전: 퇴역한 메시아의 모험은 은퇴를 결심한 현대의 메시아와의 만남을 다루는 작품이다. 이 작품 역시 갈매기의 꿈과 함께 1970년대의 주요 베스트셀러 중 하나였다.
1975년, 바크는 자신의 책을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우연이 아니다 (Nothing by Chance) 제작을 주도했다. 이 영화는 1970년대 미국 전역에서 현대 곡예 비행을 중심으로 하며, 바크는 곡예 비행의 시대를 재현하기 위해 조종사 친구들을 모집했다.
2012년 12월,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바크의 비행기 사고 전날 퍼프와의 여행 (Travels with Puff)이 출판사에 보내졌다고 보도했으며, 이 책은 2013년 3월 19일에 출간되었다. 2014년, 바크는 일루전의 속편인 일루전 2: 주저하는 학생의 모험 (Illusions II: The Adventures of a Reluctant Student)을 출간했다. 이 책은 바크의 실제 비행기 추락 사고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저자가 "메시아" 돈 시모다의 방문을 상상하며 어려운 의학적 회복 과정을 헤쳐나가는 내용을 그린다.
그 외 주요 작품으로는 다섯 편의 중편 소설로 구성된 페럿 연대기 (The Ferret Chronicles)가 있으며, 이 작품들은 나중에 호기심 많은 삶: 페럿 연대기의 모험 (Curious Lives: Adventures from the Ferret Chronicles)이라는 한 권으로 묶여 출간되었다. 또한 날아오르다: 항공 삼부작 (Flying: The Aviation Trilogy)은 지상에 이방인으로, 복엽기, 우연이 아니다를 포함하는 합본이다.
4.4. 문학 스타일과 철학
리처드 바크의 책 대부분은 자전적 요소를 담고 있으며, 실제 또는 가상의 사건들을 통해 그의 철학을 설명한다. 그의 책들은 우리의 명백한 물리적 한계와 죽음이 단지 겉모습에 불과하다는 철학을 옹호한다. 바크는 비행에 대한 깊은 사랑과 비행을 은유적 맥락에서 사용하는 책들로 유명하다. 그는 실바 메서드 (Silva Method) 수료생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경험이 그의 철학적 사상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평가된다. 그의 작품은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어 개인적 성장과 영적 깨달음을 추구하도록 영향을 미쳤다.
5. 개인적인 삶
리처드 바크의 개인적인 삶은 여러 차례의 결혼과 자녀들과의 관계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5.1. 결혼과 관계
리처드 바크는 여러 차례 결혼했다.
- 첫 번째 결혼:** 첫 번째 부인 베티 진 프랭크스 (Bette Jeanne Franks)와 여섯 자녀를 두었다. 그녀 또한 조종사였으며, 조종사이자 싱글맘으로서의 삶을 다룬 책 패턴: 비행과 삶의 이야기 (Patterns: Tales of Flying and of Life)의 저자이다. 그녀는 리처드 바크의 항공 관련 글 대부분을 타이핑하고 편집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들은 1970년에 이혼했으며, 바크는 이혼 후 수년 동안 자녀들을 보지 못했다.
- 두 번째 결혼:** 1981년, 영화 갈매기의 꿈 제작 중 만난 배우 레슬리 패리시와 결혼했다. 그녀는 바크의 후속작인 영원 너머의 다리 (The Bridge Across Forever)와 하나 (One) 두 권의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으며, 이 책들은 주로 그들의 관계와 바크의 소울메이트 개념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들은 1999년에 이혼했다。
- 세 번째 결혼:** 세 번째 부인 사브리나 넬슨-알렉소풀로스 (Sabryna Nelson-Alexopoulos)와 1999년 4월에 결혼했으며, 2011년 4월 1일에 이혼했다.
- 네 번째 결혼:** 네 번째 부인 멜린다 제인 켈로그 (Melinda Jane Kellogg)와는 2020년 11월부터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5.2. 자녀
리처드 바크는 첫 번째 부인 베티 진 프랭크스와 여섯 명의 자녀를 두었다.
- 그들의 아들 조나단 바크 (Jonathan Bach)는 바크의 베스트셀러 갈매기의 꿈의 주인공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언론인이다. 조나단은 1993년 책 구름 위에서 (Above the Clouds)를 썼는데, 이 책은 아버지를 모르고 자라다가 대학생이 되어 그를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리처드는 이 책에 자신이 "인쇄물로 보고 싶지 않은" 개인적인 역사가 포함되어 있다고 언급했지만, 출판을 승인했다.
- 다른 자녀로는 로버트 (Robert), 크리스텔 (Kristel), 제임스 마커스 바크 (James Marcus Bach), 에리카 (Erika)가 있다.
- 막내딸 베서니 (Bethany)는 1985년 15세의 나이로 사고로 사망했다.
6. 2012년 항공기 사고
2012년 8월 31일, 리처드 바크는 워싱턴 주산후안 아일랜드에서 항공기 착륙 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그는 퍼프라는 별명을 붙인 2008년식 이튼 길버트 G 시레이 (Easton Gilbert G Searey, N346PE)를 프라이데이 하버에서 약 3219 m (2 mile) 떨어진 사설 비행장에 착륙시키려던 중 착륙 장치가 전선에 걸려 전복되었다. 이 사고로 전봇대 두 개가 쓰러지고 작은 들불이 발생했다.
사고 다음 날, 바크는 머리 부상과 어깨 골절로 위중하지만 안정적인 상태라고 보도되었다. 그는 4개월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다. 바크는 이 근사 체험이 그에게 원래 세 부분으로 출간되었던 갈매기의 꿈의 네 번째 부분을 완성하는 영감을 주었다고 밝혔다.
7. 작품 목록
리처드 바크가 발표한 주요 저서들은 다음과 같다.
- 지상에 이방인으로 (Stranger to the Ground) (1963)
- 복엽기 (Biplane) (1966)
- 우연이 아니다 (Nothing by Chance) (1969)
- 갈매기의 꿈 (Jonathan Livingston Seagull) (1970)
- 날개의 선물 (A Gift of Wings) (1974)
- 일루전: 퇴역한 메시아의 모험 (Illusions: The Adventures of a Reluctant Messiah) (1977)
- 멀리 떨어진 곳은 없어 (There's No Such Place As Far Away) (1979)
- 영원 너머의 다리: 러브 스토리 (The Bridge Across Forever: A Love Story) (1984)
- 하나 (One) (1988)
- 안전으로부터의 도피 (Running from Safety) (1995)
- 내 마음 밖으로 (Out of My Mind) (2000)
- 페럿 연대기 (The Ferret Chronicles) (다섯 편의 중편 소설):
- 하늘을 나는 페럿 (Air Ferrets Aloft) (2002)
- 바다의 구조 페럿 (Rescue Ferrets at Sea) (2002)
- 작가 페럿: 뮤즈를 쫓아서 (Writer Ferrets: Chasing the Muse) (2002)
- 목장 페럿: 목장에서 (Rancher Ferrets on the Range) (2003)
- 마지막 전쟁: 탐정 페럿과 황금 행위의 사건 (The Last War: Detective Ferrets and the Case of the Golden Deed) (2003)
- 호기심 많은 삶: 페럿 연대기의 모험 (Curious Lives: Adventures from the Ferret Chronicles) (2005) - 위 다섯 권의 페럿 연대기 합본.
- 날아오르다: 항공 삼부작 (Flying: The Aviation Trilogy) (2003) - 다음 세 권의 합본:
- 지상에 이방인으로 (Stranger to the Ground)
- 복엽기 (Biplane)
- 우연이 아니다 (Nothing by Chance)
- 메시아의 핸드북: 진보된 영혼을 위한 조언 (Messiah's Handbook: Reminders for the Advanced Soul) (2004)
- 마리아를 최면술로 다루기 (Hypnotizing Maria) (2009)
- 사악한 부모에게 감사하라: 어려운 어린 시절의 축복 (Thank Your Wicked Parents: Blessings from a Difficult Childhood) (2012)
- 퍼프와의 여행: 삶과 죽음의 부드러운 게임 (Travels with Puff: A Gentle Game of Life and Death) (2013)
- 일루전 2: 주저하는 학생의 모험 (Illusions II: The Adventures of a Reluctant Student) (2014)
- 나의 수호천사와의 삶 (Life With My Guardian Angel) (2018)
8. 평가 및 유산
리처드 바크는 그의 독특한 문학적 접근과 철학적 사상으로 인해 다양한 평가를 받으며 문학계에 중요한 유산을 남겼다.
8.1. 갈매기의 꿈에 대한 평가
그의 대표작 갈매기의 꿈은 처음 출간되었을 때 여러 출판사에서 원고가 거절당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성직자들은 "자신의 길을 거스르는 것이 신의 뜻을 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고, 이로 인해 초기 평판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은 이후 1972년에 10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 놀라운 성공은 1970년대 초 언론에 널리 보도되었다. 이처럼 초기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성공을 거두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8.2. 소송 및 논란
1973년, 갈매기의 꿈의 영화화 과정에서 리처드 바크는 영화 제작자 겸 감독인 홀 바틀렛을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크는 바틀렛이 영화를 위한 자신의 시나리오를 훼손하고, 바크의 승인 없이는 영화를 개봉할 수 없다는 계약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최종적으로 영화가 일부 변경된 채 개봉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고, 바크는 영화의 시나리오 크레딧에서 자신의 이름을 삭제했다.
8.3. 영향력 및 평가
바크의 책들은 우리의 명백한 물리적 한계와 죽음이 단지 겉모습에 불과하다는 그의 철학을 옹호한다. 그는 비행에 대한 깊은 사랑과 비행을 은유적 맥락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그의 작품은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어 개인적 성장과 영적 깨달음을 추구하도록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갈매기의 꿈은 일본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며 오랜 기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실바 메서드 수료생이라는 점은 그의 철학적 사상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된다. 전반적으로 그의 작품은 단순한 문학을 넘어 인생의 의미와 자유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아내며 광범위한 독자층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