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인사
도미타 나오야는 일본 아이치현 도카이시 출신으로, 100m 평영보다는 200m 평영에 더 강세를 보였다.
1.1. 출생 및 성장 배경
도미타 나오야는 1989년 4월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카이시에서 태어났다. 그의 신장은 1.74 m이고, 체중은 74 kg이며, 혈액형은 A형이다.
1.2. 학력
그는 도요카와 고등학교(豊川高等学校)를 졸업한 후 주쿄 대학교(中京大学)를 다녔다.
2. 수영 선수 경력
도미타 나오야는 평영을 주 종목으로 하는 선수로, 100m보다 200m 종목에서 더욱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그의 선수 경력은 2010년 주요 국제 대회에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슬럼프를 겪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2.1. 초기 경력 및 주요 대회
2009년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남자 평영 200m에서 예선 17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이듬해 2010년 팬퍼시픽 수영 선수권 대회 평영 200m에서는 2분 10초 99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2010년은 그의 선수 경력에서 가장 빛나는 해였다. 그는 두바이에서 열린 2010년 세계 쇼트 코스 수영 선수권 대회와 중화인민공화국 광저우에서 열린 2010년 아시안 게임 평영 200m에 출전하여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2분 10초 36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대회 | 종목 | 메달 |
---|---|---|
2010년 세계 쇼트 코스 수영 선수권 대회 (두바이) | 평영 200m | 금메달 |
2010년 아시안 게임 (광저우) | 평영 200m | 금메달 |
2011년에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취소된 일본 선수권 수영 경기 대회를 대신하여 열린 국제 대회 대표 선발전에서 평영 50m 28초 40으로 5위, 평영 100m 1분 00초 93으로 3위, 평영 200m 2분 08초 25로 기타지마 고스케를 누르고 우승하며 2011년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일본 대표로 선발되었다. 이 기록은 2011년 세계 랭킹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2.2. 슬럼프와 올림픽 좌절
2011년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대표 선발전 이후, 도미타는 급격한 슬럼프에 빠졌다. 그는 2011년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평영 200m에서 우승이 기대되었으나, 2분 11초 98의 기록으로 준결승에서 12위에 머무르며 탈락했다.
이 슬럼프는 2012년에도 이어졌다. 2012년 일본 선수권 대회에서 평영 100m 1분 01초 17, 평영 200m 2분 11초 76을 기록하며 두 종목 모두 6위에 그쳤고, 결국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당시 그는 "슬럼프를 의식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계속되고 있었다. 기타지마 고스케와 달리 나는 실전에 약해 그가 부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는 평영 50m에서 예선 탈락했고, 평영 100m에서 4위를 기록했다.
2.3. 개인 최고 기록
도미타 나오야의 주요 영법별 개인 최고 기록은 다음과 같다.
- 평영 50m: 27초 93
- 평영 100m: 1분 00초 60
- 평영 200m: 2분 08초 25
3. 2014년 아시안 게임 카메라 절도 사건
도미타 나오야는 2014년 인천에서 열린 2014년 아시안 게임 기간 중 발생한 카메라 절도 사건으로 인해 선수 경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3.1. 사건 발생 및 혐의 인정
2014년 9월 25일, 도미타는 자신의 경기가 없는 날에 동료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인천문학박태환수영장을 찾았다. 그곳에서 그는 한국 연합뉴스 기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기자의 캐논 EOS-1D X 카메라에서 렌즈를 분리한 뒤 카메라 본체만을 훔친 혐의로 인천미추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도미타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절도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보는 순간, 갖고 싶어졌다"고 진술했다. 절도된 카메라는 선수촌에 있는 도미타의 방 가방 안에서 발견되었다. 이 사건은 한일 양국 언론에 크게 보도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3.2. 징계 및 결과
절도 사건이 확인되자 일본 선수단은 도미타를 즉시 일본 선수단에서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아오키 쓰요시(青木剛) 일본 선수단장은 대회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도미타는 출국 금지 처분을 받아 한국에 남아 추가 조사를 받았다.
2014년 9월 29일, 인천지방검찰청은 도미타에게 벌금 100.00 만 KRW의 약식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아시안 게임이 진행 중이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으며, 기소 유예의 선택지도 있었으나 피해 물품이 고가(당시 약 800.00 만 KRW 상당)임을 고려하여 한국 국민과 동등하게 처벌했다"고 처분 이유를 설명했다. 도미타는 같은 해 10월 1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며 취재진 앞에서 "큰 소동을 일으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일본 국내에서도 추가 징계가 이어졌다. 2014년 10월 7일, 그의 소속사인 스포츠 의류 제조사 데상트Descente일본어는 도미타를 해고했다. 이틀 뒤인 10월 9일, 일본 수영 연맹은 도미타에게 2016년 3월 말까지 1년 6개월간 선수 등록 정지 처분을 내렸고, 이의 제기 기간 내에 이의가 제출되지 않아 10월 30일 이 징계가 최종 확정되었다.
4. 법적 절차 및 무죄 주장
일본으로 귀국한 도미타 나오야는 2014년 아시안 게임 카메라 절도 사건에 대해 자신의 초기 진술을 뒤집고 무죄를 주장하며 한국에서의 법적 절차와는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4.1. 귀국 후 무죄 주장
2014년 11월 6일, 도미타는 일본 나고야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카메라를 훔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무죄를 호소했다. 그는 한 동아시아계 남성이 자신의 가방에 카메라를 넣어 자신을 누명 씌웠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처음부터 범인으로 취급당했으며, 당시 통역관으로부터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 일본으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두려워 거짓 자백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의 변호사인 쿠니타 타케지로國田武二郎일본어는 기자회견에서 도미타가 "제3자에게 당했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이 사건이 한국의 음모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도미타가 카메라가 가방에 "억지로 넣어진" 상황을 직접 시연하며 설명하기도 했다.
4.2. 일본 올림픽 위원회(JOC) 및 관련 기관 입장
도미타의 무죄 주장에 대해 JOC는 그의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JOC에 소속된 두 명의 직원이 한국 경찰로부터 CCTV 영상을 직접 확인했으며, 그 영상에는 도미타 선수가 자신의 가방에 카메라를 넣는 모습이 명확히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지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는 항상 일본 측 직원이 입회하여 조사가 진행되었고, 동석한 통역관의 일본어 능력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하며, 도미타 측의 주장과 상반되는 견해를 보였다. 이에 대해 도미타의 변호사는 아오키 선수단장이 "카메라 영상은 일체 보지 못했다. 보고만 받았다"고 말했다며 JOC 측이 범행의 결정적인 장면을 확인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4.3. 재판 과정 및 증거 분석
2014년 11월 6일, 인천지방검찰청은 도미타에게 약식기소 처분과 함께 약식명령서 등본을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도미타는 이 서류를 수령한 후 7일 이내에 정식 재판을 청구할 수 있었다. 검찰 당국은 JOC 관계자들이 CCTV 영상을 확인한 점 등을 들어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2015년 2월 2일에 열린 제2차 공판에서는 검찰 측이 증거로 제출하려던 절도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법원에 의해 증거로 채택되지 않고 다음 공판으로 미뤄졌다. 당시 도미타의 변호사는 "피고인이 카메라를 훔치는 일련의 동작이 담긴 영상이 없다면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공판에서는 법정 통역관이 불참하여 도미타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며 재판 내용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한 채 공판을 마쳐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5년 4월 9일에 열린 제3차 공판에서는 이전보다 선명한 CCTV 영상이 상영되었다. 재판부는 "제3자가 주변에 없었음이 확인된다", "누군가가 가방을 열고 검은 물체를 넣는 모습이 확인되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재판관은 영상 속 인물이 도미타 본인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으며, 도미타는 이에 대해 "그(재판장)의 입장은 정말 기뻤다"고 밝혔다. 검찰은 영상 분석을 통해 도미타 외에 이러한 행위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을 입증할 방침을 밝혔다. 다만, 당시 한국 언론들은 영상 속 검은 물체가 카메라 본체인지 명확하지 않아 검찰 측의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도미타 측은 피해 카메라 렌즈의 지문 감정 결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4.4. 유죄 판결 및 최종 결정
2015년 5월 28일, 인천지방법원은 검찰의 구형대로 도미타 나오야에게 절도죄를 인정하고 벌금 100.00 만 KRW의 유죄 판결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도미타가 주장한 제3자의 존재에 대해 "제3자는 CCTV에 찍히지 않았음이 인정된다"며 "도난품의 입수 경위나 입수 후의 행동이 기묘하고 믿기 어렵다"고 판단하며 그의 주장을 일축했다. 도미타는 판결 직후 "억울하다. 나는 절대 훔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2015년 6월 4일 나고야시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항소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만큼 영상이 나오고 재판관도 제가 아니라고 말해줬는데, 유죄 판결이 나와 슬펐다. 더 이상 해봐야 의미가 없다"고 밝히며 항소를 포기했고, 이로써 5월 28일에 내려진 벌금형 유죄 판결이 최종 확정되었다.
5. 평가 및 반향
도미타 나오야의 카메라 절도 사건은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의 무죄 주장에 대한 전문가와 언론의 다양한 평가가 이어졌다.
5.1. 전문가 및 언론의 평가
이 사건에 대해 일본의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며 "후배이자 선수로서 열심히 해주고 있는 선수다. 여러모로 응원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의 스포츠 웹사이트인 왕이 스포츠网易体育중국어는 도미타가 카메라를 제3자가 가방에 억지로 넣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왜 그 가방을 본인의 의지로 가져갔는지에 대한 발언의 모순을 지적하며, 한국 측에 반박하기보다는 카메라 영상을 공개하는 것이 만인이 납득할 만한 사실을 밝히는 방법이라고 논평했다.
일본의 변호사 오치아이 요지落合洋司일본어는 2015년 5월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 법원의 판단에는 합리성이 있다"고 기고하며 인천지방법원의 판결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변호사 와카사 마사루若狭勝일본어는 유칸 후지夕刊フジ일본어와의 인터뷰에서 "객관적 사실과 변론 내용의 불가해함이 중요한 쟁점이 되었다"고 분석하며 역시 인천지방법원의 판단이 적절했음을 시사했다.
선수 등록 정지 처분이 해제된 직후인 2016년 5월 1일, 도미타 나오야는 일본의 피라미드 더비珍種目No.1は誰だ!? ピラミッド・ダービー일본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