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데니스 블라디미로비치 락티오노프(Денис Владимирович Лактионов러시아어, Denis Vladimirovich Laktionov영어, 1977년 9월 4일 ~ )는 러시아 출신의 전 축구 선수이자 현 축구 지도자이다. 그는 2003년 대한민국으로 귀화하여 한국 이름을 이성남(李城南)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K리그의 수원 삼성 블루윙즈, 성남 FC, 부산 아이파크, 강원 FC 등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포워드로 활약하며 한국 축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성남 일화 천마(현 성남 FC)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K리그의 대표적인 외국인 선수이자 귀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선수 은퇴 후에는 한국과 러시아, 라트비아, 키프로스 등에서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2. 초기 생애 및 배경
데니스 락티오노프는 1977년 9월 4일 소비에트 연방의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태어났다. 그는 러시아인으로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그의 사촌인 알렉산드르 락티오노프 또한 축구 선수로 활동했다.
3. 선수 경력
데니스 락티오노프는 1994년 러시아에서 프로 선수 경력을 시작한 이래 대한민국 K리그와 러시아 리그를 오가며 활약했다. 그는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포워드 포지션에서 뛰어난 기술과 득점력을 선보이며 각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3.1. 러시아에서의 경력
데니스 락티오노프는 1994년 FC 사할린 홀름스크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95 시즌에는 32경기에 출전하여 12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그러나 팀은 시즌 종료 후 러시아 2부 리그에서 러시아 3부 리그로 강등되며 프로 클럽 지위를 상실했고, 그는 팀을 떠나게 되었다.
이후 대한민국에서의 활약 후 2007년 12월, 러시아로 돌아와 러시아 1부 리그의 FC 시비리 노보시비르스크와 2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시비리 소속으로 28경기에 출전했으나, 2008년 여름에 방출된 뒤 겨울에 재계약하는 등 불안정한 시기를 보냈고, 2009년 계약 만료와 함께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2011년 1월 6일, FC 톰 톰스크의 플레잉 코치로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재개했으나, 한 시즌 동안 1경기 출전에 그쳤다.
3.2. 대한민국에서의 경력
데니스 락티오노프는 K리그에서 총 4개 팀에서 활약하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성남 일화 천마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3.2.1. 수원 삼성 블루윙즈
1996년 K리그 팀 수원 삼성 블루윙즈로 이적하며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디뎠다. 그는 고종수, 산드로와 함께 '고데로 트리오'를 결성하여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2000년 8월 30일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와 10월 1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999년과 2000년 두 시즌 연속으로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었으며, 1997년에는 10경기 5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도움왕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으로 2002년 여름에는 PFC CSKA 모스크바로의 이적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2006년에는 안효연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수원 삼성으로 복귀했다. 이때 등록명을 주민등록상의 본명인 '데니스'로 다시 변경했다. 그러나 2007년 고샅인대 부상으로 6개월간 재활에 매달렸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되었다. 그는 수원 삼성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이적 당시 구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3.2.2. 성남 일화 천마
2003년 성남 일화 천마로 이적했으며, 그 해 7월 대한민국으로 귀화하면서 등록명을 '이성남'으로 변경했다. 2003년 8월 6일 부천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K리그 통산 8번째로 40-40 클럽에 가입했다. 이어 2005년 3월 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K리그 통산 3번째이자 최소 경기(221경기)로 50-50 클럽에 가입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2003년에는 자신의 통산 세 번째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었고, 2004년 7월 1일에는 성남시의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3.2.3. 기타 클럽에서의 경력
성남 일화 천마 소속이던 2005년에는 부산 아이파크로 임대 이적하여 4경기에 출전했다. 러시아 리그 복귀 후 2012년 7월에는 입단 테스트를 거쳐 강원 FC로 이적하며 다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2012 시즌에 10경기에 출전하여 1골을 기록했으나, 2013 시즌에는 1경기 출전에 그쳤다.
3.3. 플레이 스타일
데니스 락티오노프는 176cm, 71 kg의 탄탄한 체구를 지녔으며,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와 뛰어난 공간 활용 능력을 자랑했다. 특히 문전에서의 파워 넘치는 돌파는 그의 주요 강점 중 하나였다. 선수 시절 주로 왼쪽 윙어와 포워드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3.4. 클럽 기록
마지막 업데이트: 2013년 7월 3일
시즌 | 팀 | 리그 | 등급 | 경기 | 골 |
---|---|---|---|---|---|
1994 | FC 사할린 홀름스크 | 러시아 | 3 | 27 | 13 |
1995 | FC 사할린 홀름스크 | 러시아 | 3 | 32 | 12 |
1996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대한민국 | 1 | 17 | 5 |
1997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대한민국 | 1 | 10 | 3 |
1998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대한민국 | 1 | 10 | 5 |
1999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대한민국 | 1 | 11 | 2 |
2000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대한민국 | 1 | 17 | 9 |
2001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대한민국 | 1 | 25 | 4 |
2002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대한민국 | 1 | 17 | 3 |
2003 | 성남 일화 천마 | 대한민국 | 1 | 38 | 9 |
2004 | 성남 일화 천마 | 대한민국 | 1 | 18 | 4 |
2005 | 성남 일화 천마 | 대한민국 | 1 | 9 | 0 |
2005 | 부산 아이파크 | 대한민국 | 1 | 4 | 0 |
2006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대한민국 | 1 | 12 | 0 |
2007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대한민국 | 1 | 0 | 0 |
2008 | FC 시비리 노보시비르스크 | 러시아 | 2 | 18 | 0 |
2009 | FC 시비리 노보시비르스크 | 러시아 | 2 | 9 | 0 |
2011 | FC 톰 톰스크 | 러시아 | 1 | 1 | 0 |
2012 | 강원 FC | 대한민국 | 1 | 10 | 1 |
2013 | 강원 FC | 대한민국 | 1 | 1 | 0 |
4. 국가대표팀 경력
데니스 락티오노프는 1998년 러시아 U-21 대표팀에 소집되어 2년 동안 7경기에 출전하여 2골을 기록했다.
2002년 5월 17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LG컵 경기에서 러시아 국가대표팀에 데뷔했다. 당시 그는 2002년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안드레이 아르샤빈 등과 함께 대표팀 훈련 캠프에 참여했으나, 최종 월드컵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후 발레리 가자예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02년 8월 21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친선 경기에서 두 번째 A매치에 출전했다. 그는 K리그로 이적한 이후 러시아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5. 지도자 경력
데니스 락티오노프는 2013 시즌 중 현역에서 은퇴한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그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U-15팀인 매탄중학교 축구부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4년부터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U-12팀인 리틀윙즈의 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러시아로 돌아가 2015년 UOR #5 예고리옙스크, 2018년 FC FShM 토르페도 모스크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FC 로디나 모스크바의 감독을 맡았다. 2021년에는 라트비아의 리가 FC 감독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키프로스 클럽 아크리타스 클로라카스의 임시 감독을 맡고 있다. 그의 아들 니키타 락티오노프는 데니스가 감독을 맡았던 FC 로디나 모스크바에서 2019년에 프로 축구 선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6. 개인사 및 귀화
데니스 블라디미로비치 락티오노프는 1977년 9월 4일 소비에트 연방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태어난 러시아인이다. 그는 2003년 7월 대한민국으로 귀화하여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귀화 당시 그의 등록명은 '이성남'(李城南)으로 변경되었으며, 이는 성남 일화 천마에서 활약하던 시기에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그는 성남 이씨의 시조가 되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으로 귀화할 때의 주민등록과 여권에 등재된 공식 한국 이름은 '데니스'였으며, 2006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로 복귀한 후에는 주민등록상의 이름인 '데니스'로 선수 등록을 다시 변경했다. 그는 러시아로 복귀한 이후에도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하여, 러시아 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로 분류되었다.
데니스는 기혼자이며, 러시아인 아내와 사이에 아들과 딸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2000년 6월 11일 수원시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의 아들 니키타 락티오노프는 2014년부터 수원 삼성 블루윙즈 U-15팀인 매탄중학교 축구부의 선수로 뛰었으며, 2019년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그의 딸은 리듬 체조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7. 수상 및 영예
데니스 락티오노프는 선수 경력 동안 클럽과 개인으로서 다양한 수상과 영예를 얻었다.
7.1. 클럽 수상
7.1.1. 수원 삼성 블루윙즈
- K리그 우승 2회: 1998년, 1999년
- K리그 준우승 2회: 1996년, 2006년
- 리그컵 우승 3회: 1999년, 2000년, 2001년
- FA컵 우승 1회: 2002년
- FA컵 준우승 2회: 1996년, 2006년
- 대한민국 슈퍼컵 우승 2회: 1999년, 2000년
-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우승 2회: 2001년, 2002년
- 아시아 슈퍼컵 우승 2회: 2001년, 2002년
7.1.2. 성남 일화 천마
- K리그 우승 1회: 2003년
- K리그 컵대회 우승 1회: 2004년
-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 2004년
7.2. 개인 수상
- K리그 도움왕 1회: 1997년
- K리그 리그컵 득점왕 1회: 1999년
- FA컵 득점왕 1회: 1996년
- K리그 베스트 11 3회: 1999년, 2000년, 2003년
- K리그 최소 경기 50골-50도움 달성 (221경기)
- 수원 삼성 블루윙즈 '10주년 베스트 11' 미드필더 선정: 2005년
8. 영향 및 평가
데니스 락티오노프는 K리그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고데로 트리오'의 일원으로서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성남 일화 천마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2003년 대한민국으로 귀화하여 한국 축구에 깊이 뿌리내린 선구적인 사례를 남겼다. 그의 폭발적인 스피드, 공간 활용 능력, 그리고 뛰어난 득점 및 도움 능력은 K리그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은퇴 후에는 한국 유소년 축구 지도자로 활동하며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했으며, 이후 해외 리그에서도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며 넓은 시야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한국 귀화는 단순한 국적 변경을 넘어 한국 축구에 대한 깊은 애정과 기여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