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나가시마 게이이치로(長島 圭一郎나가시마 게이이치로일본어)는 1982년 4월 20일 홋카이도 나카가와 군 이케다정에서 태어난 일본의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이다. 그는 스프린트 거리인 500미터와 1000미터에 특화된 선수로,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선수 경력 동안 두 차례의 월드컵 우승과 세 차례의 일본 국내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5년 첫 은퇴를 선언했으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목표로 복귀를 시도한 뒤 최종적으로 은퇴했다. 이후 2018년부터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일본 국가대표팀의 헤드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로서의 새로운 경력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동료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키쿠치 아야카와 결혼했다. 그의 독특한 스케이팅 스타일과 밝은 성격은 일본 스피드스케이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 어린 시절과 학업
나가시마 게이이치로의 어린 시절은 그의 스포츠 경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학창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1. 유년기와 가족 배경
나가시마 게이이치로는 1982년 4월 20일 홋카이도 나카가와 군 이케다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두 명의 누나를 따라 세 살 때부터 스케이트를 시작했으며, 이는 그의 인생 스포츠가 되었다. 중학교 시절에는 스케이트부 외에 야구부에서도 활동했으며, 주로 삼루수 포지션을 맡았다. 고등학교에서도 야구를 계속하고 싶었지만, 야구 특기생으로 입학할 수 없게 되자 스케이트를 선택하게 되었다.
2.2. 학업 및 아마추어 경력
그는 홋카이도 이케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스케이트 선수로서의 길을 이어갔다. 처음에는 장거리 전문 선수였으나 기록이 향상되지 않자 고등학교 3학년 가을에 단거리로 전향했다. 단거리 전향 후 불과 3개월 만에 전일본 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500m와 전국 고등학교 종합 체육 대회 10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단거리 스프린터로서의 재능을 꽃피웠다. 이후 니혼 대학교 문리학부 체육학과에 진학하여 학생 빙상 선수권 대회에서 활약했다. 특히 2005년 인스브루크 동계 유니버시아드 남자 500m에서 우승하며 아마추어 국제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3. 스피드스케이팅 경력
나가시마 게이이치로는 프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서 꾸준히 성장하며 국내외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
3.1. 초기 프로 경력과 국내 성공

니혼 대학교를 졸업한 2005년, 나가시마는 니덱 산쿄에 입사하여 프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일본 국내 대회에서 3년간 경쟁한 후 2004년 12월 나가노에서 열린 월드컵 스프린트 이벤트에 처음으로 선발되었다. 데뷔전에서 그는 3위를 기록하며 시미즈 히로야스와 제레미 워더스푼 공동 우승자들에 0.05초 뒤졌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시즌 나머지 경기에서는 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으며, 에르푸르트에서 13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500미터 B그룹으로 강등되지 않았고, 전체 월드컵 순위에서 18위를 차지했다. 100미터 월드컵에서는 헤이렌베인에서 5위를 기록한 후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 시즌 동안 그는 2005년 인스브루크 동계 유니버시아드 500미터에서도 우승했다.
2006년 시즌을 시작하며 그는 일본 국내 대회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다. 일본 2×500미터 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으며, 카토 조지에게 0.610점 뒤졌다. 다시 월드컵 서킷에 선발된 나가시마는 네 차례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2005년 12월 마지막 주말에 열린 일본 스프린트 선수권 대회에서는 141.985점을 기록하며 0.05점 차이로 은메달리스트인 이마이 유스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6-2007 시즌에 들어서면서 나가시마는 10월에 열린 전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선수권 대회에서 500m와 1000m 두 종목에서 우승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2006년 11월 10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전 500m에서 35초 10을 기록하며 개인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이틀 뒤인 12일에도 같은 종목에서 연속으로 우승했다. 그는 당시 월드컵 종합 순위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그의 기록은 트랙 레코드(34초 82, 이강석)에는 미치지 못했다.
3.2. 올림픽 참가
나가시마 게이이치로는 여러 차례 동계 올림픽에 일본 국가대표로 참가하여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 500m 13위, 1000m 32위.
-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1, 2차 합계에서 모태범에게 0.16초 뒤졌다. 그러나 1000m에서는 출발 시 두 차례의 문제에 휘말려 페이스를 잃고 37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남자 500m에서 6위에 입상했다.
3.3. 세계 및 아시아 선수권 대회
그는 올림픽 외에도 세계 및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 세계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 2009년 모스크바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 2010년 오비히로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 2006년 헤이렌베인 대회에서는 종합 22위를 기록했다.
- 아시안 게임**:
-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아시안 게임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4. 은퇴와 경기 외 활동
나가시마 게이이치로는 선수 생활을 마친 후에도 스피드스케이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4.1. 은퇴와 복귀 시도
나가시마는 2015년 4월 17일에 현역 은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현역 복귀를 시도했으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다시 은퇴를 선언했다.
4.2. 코칭 경력
선수 은퇴 후, 나가시마는 지도자로서의 길을 걸었다. 2018년 4월 26일 일본 스케이트 연맹 이사회에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일본 국가대표팀의 헤드 코치로 취임하는 것이 승인되었다. 이는 일본 빙상계에서 이례적인 기용으로 평가받았다.
4.3. 개인 생활과 결혼
2018년 10월 23일, 나가시마는 동료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이자 평창 올림픽 여자 팀 추월 금메달리스트인 키쿠치 아야카와 결혼했다. 이들의 결혼은 일본 스피드스케이팅계의 주목을 받았다.
5. 개인적인 면모와 일화
나가시마 게이이치로는 독특한 스케이팅 스타일과 밝은 성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5.1. 스케이팅 스타일과 재능
고등학교 시절 나가시마는 스케이트 선수들 중에서도 비교적 왜소한 체격이었다. 하지만 당시 스케이트부 감독은 그의 롤러 스케이트 연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감독은 나가시마의 스케이팅에서 타고난 부드러운 움직임과 뛰어난 균형 감각을 발견하며 그를 '천재'라고 느꼈다. 또 다른 코치에게는 "나가시마는 건드리지 마라.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폼 지도를 하지 못하게 할 정도였다. 현재 그의 스케이팅 폼은 여러 국가의 코치들에게도 찬사를 받고 있다.
5.2. 성격과 대중적 이미지
나가시마는 평소에도 밝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다른 팀 선수들과도 함께 식사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폭넓은 교류를 즐겼다. 밴쿠버 올림픽 기간 중 훈련 중간에는 다카기 미호와 함께 축구를 하기도 하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5.3. 주목할 만한 사건과 영예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나가시마가 소속된 니덱 산쿄는 그를 두 계급 특진시켜 '계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발표했다. 당시 회견에서 사장은 농담 삼아 "앞으로 매번 금메달을 따면 사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나가시마는 "차기 사장 나가시마입니다"라고 인사하며 재치 있게 화답했다. 또한,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 함께 출전했던 오이카와 유는 나가시마가 졸업한 홋카이도 이케다 고등학교의 선배이다.
6. 유산과 평가
나가시마 게이이치로는 일본 스피드스케이팅계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선수이자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일본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의 메달은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에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되었으며, 젊은 세대 스케이터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월드컵에서의 여러 차례 우승과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 대회에서의 메달은 그가 꾸준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했음을 보여준다.
선수 은퇴 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헤드 코치로 변신한 것은 그의 스포츠에 대한 헌신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는 그가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며 일본 빙상 스포츠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의 독특한 스케이팅 스타일과 유쾌한 성격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단순히 경기력뿐만 아니라 스포츠맨십과 긍정적인 태도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나가시마 게이이치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유능한 지도자로서 일본 스피드스케이팅의 중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