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희 (1922년)

1.1. 출생 및 성장 과정

김종희는 1922년 11월 12일 충청남도 천안에서 아버지 김재민과 어머니 해주 오씨 오명길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본관은 순천 김씨이다.

1.2. 학력

그는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1941년 일본의 메이지대학교에 유학하여 학업을 이어갔다.

2.1. 한국화약 설립 및 국산화

김종희는 1942년 조선화약공판주식회사에 입사하며 화약 산업에 발을 들였다. 한국 전쟁 중이던 1952년, 그는 한국화약주식회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화약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1957년 다이너마이트 국산화에 성공하였고, 1959년에는 다이너마이트 상업 생산을 시작하여 한국의 산업 성장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교량, 터널, 고속도로 등 국가의 주요 사회 기반 시설 건설에 필수적인 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뒷받침했다.

2.2. 사업 확장 및 다각화

화약 산업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김종희는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다각화했다. 1964년에는 신한베어링공업주식회사를 인수하여 국내 베어링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1965년에는 한국화성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는데, 이 회사는 현재의 한화케미칼과 한화L&C의 전신으로, 대한민국의 석유화학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1973년에는 대일유업을 인수하여 빙그레의 모태를 마련하며 유제품 산업에도 진출했다.

2.3. 한화그룹의 성장

김종희가 설립하고 확장한 기업들은 오늘날 한화그룹의 모태가 되었다. 그가 일군 한국화약주식회사는 1992년 10월 주식회사 한화로 사명을 변경하며 한화그룹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알렸다. 주요 계열사로는 한화생명보험 (구 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갤러리아 등이 있으며, KBO 소속 프로 야구 팀인 한화 이글스를 소유하고 있다. 일본에는 한화큐셀재팬주식회사와 같은 완전 자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3.1. 경제 단체 활동

김종희는 한국 경제계의 대표적인 인물로서 전국경제인연합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67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로 피선되었으며, 1977년부터 1981년 사망할 때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기업계의 발전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

3.2. 외교 및 국제 관계

그는 민간 외교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1968년 그리스 명예총영사로 임명되어 한국과 그리스 양국 간의 관계 발전에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2년 그리스 정부로부터 금성십자대훈장을 수훈했다.

3.3. 교육 및 문화 사업

김종희는 교육과 문화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쳤다. 1968년 재단법인 백암문화재단을 설립하여 문화 사업을 지원했다. 또한 1975년 충청남도 천안에 육영재단인 천안북일학원을 설립하고, 1976년에는 북일고등학교를 개교하여 지역 사회의 교육 발전에 이바지했다.

7.1. 경제 발전 기여

김종희는 한국화약주식회사를 통해 다이너마이트를 국산화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사회 기반 시설 구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사업은 교량, 터널, 고속도로 건설 등 국가 기간 사업을 지원하며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정부는 그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추서했다.

7.2. 수상 및 서훈

김종희는 생전 및 사후에 걸쳐 그의 공로를 인정하는 여러 훈장과 상을 받았다.

• 1972년: 그리스 정부로부터 금성십자대훈장 수훈
• 1981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 추서

7.3. 기념 사업 및 유산

김종희의 삶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기념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2009년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한민국 최고경영자 만화 위인전 시리즈의 일환으로 『현암 김종희: 한국 화약 산업의 개척자』를 출판하여 그의 생애를 조명했다. 또한 한국조폐공사는 그를 '한국의 인물'로 선정하여 기념 메달을 발행하기도 했다. 그의 정신을 기리는 현암기념관도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