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김수지(김수지Gim Su-ji한국어(金秀智))는 1987년 6월 20일 경기도 평택시에서 태어난 대한민국의 저명한 배구 선수로, 포지션은 미들블로커이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하여 현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녀는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등 국내 주요 프로 구단에서 핵심 선수로 활동하며 V-리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 참가하여 각각 5위와 4위를 기록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김연경 선수와는 초중고교를 함께한 오랜 친구이자 팀 동료로, 한국 여자 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블로킹 능력과 꾸준한 활약으로 '살림꾼'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코트 안팎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헌신으로 한국 배구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김수지의 신체 조건은 키 186 cm, 몸무게 68 kg이며, 스파이크 높이는 290 cm, 블로킹 높이는 281 cm이다.
2. 유년기 및 배경
김수지는 배구와 깊은 인연을 맺으며 성장했으며, 이는 그녀의 프로 경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특히 가족의 영향과 오랜 우정을 통해 배구 선수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2.1. 출생, 유년기 및 교육
김수지는 1987년 6월 20일 경기도 평택시에서 태어났지만, 성장기는 주로 경기도 안산시에서 보냈다. 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하며 일찍이 배구 선수로서의 길을 걸었다. 초등학교 졸업 후에는 원곡중학교, 한일전산여자고등학교 (현재 수원전산여자고등학교)를 거쳐 강남대학교를 졸업했다.
2.2. 가족 및 배구와의 인연
김수지의 부모님은 중학교 배구 지도자로 활동했으며, 이러한 가족 배경은 그녀가 배구를 시작하고 선수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말 그대로 '배구 DNA'를 타고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녀의 여동생인 김재영 역시 배구 선수로 활동하여 가족 전체가 배구와 깊은 연을 맺고 있다.
2.3. 김연경과의 우정
김수지는 한국 배구의 전설적인 선수인 김연경과 매우 특별한 우정을 공유하고 있다. 두 선수는 안산서초등학교, 원곡중학교, 한일전산여자고등학교를 모두 함께 다니며 같은 학교이자 같은 팀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학창 시절부터 쌓아온 깊은 우정은 프로 무대에서도 이어져, 두 선수는 경기 내외에서 서로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이러한 우정은 한국 여자 배구 팬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들의 협력 관계는 팀의 중요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다. 2005년 드래프트에서 김연경이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된 반면, 김수지는 전체 3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되며 각기 다른 팀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3. 프로 경력
김수지는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한국 여자 배구 V-리그의 대표적인 미들블로커로 자리매김했다. 그녀는 여러 클럽을 거치며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으며,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3.1. 클럽 경력
김수지는 프로 선수 생활 동안 여러 구단에서 활약하며 각 팀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3.1.1.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2005-2014)
김수지는 2005-2006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당시 수원 현대건설 그린폭스 (현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인 2005-2006 시즌부터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년 뒤인 2007-2008 시즌 드래프트 4순위로 양효진이 입단하면서 입지가 다소 흔들렸고, 양효진의 뒤를 받치며 미들블로커 자리를 채웠다. 현대건설에서의 9시즌 동안 그녀는 팀의 중요한 미들블로커로 성장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3.1.2.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1기 (2014-2017)
2013-2014 시즌 종료 후, 김수지는 FA 자격을 얻어 현대건설에서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로 이적했다. 이적 후 첫 시즌인 2014-2015 시즌부터 주전 선수로 발돋움하며 팀의 핵심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다. 2015-2016 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지만, 황연주와 양효진이 버티는 친정팀 현대건설의 벽을 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2016-2017 시즌에는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3.1.3.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2017-2023)
2017년 5월, 김수지는 개인 통산 세 번째로 FA 자격을 취득했으며, 흥국생명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2016-2017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로 이적했다. 그녀는 IBK기업은행에서 2022-2023 시즌까지 6시즌 동안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뛰어난 기량을 유지했다.
3.1.4.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2기 (2023-)
2022-2023 시즌을 마치고 김수지는 개인 통산 다섯 번째로 FA 자격을 얻었으며,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3년 계약에 합의하며 6시즌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계약금은 총 9.30 억 KRW에 달하며, 연봉 2.70 억 KRW와 옵션 4000.00 만 KRW을 포함하여 연간 총 3.10 억 KRW의 보수를 받는다. 복귀 이후에도 팀의 베테랑으로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3.2. 국가대표팀 경력
김수지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며 다양한 국제 대회에 참가했다.
3.2.1. 주요 국제 대회 및 올림픽 참가
김수지는 2012년 FIVB 월드 그랑프리에 참가했으며, 2013년 제17회 아시아 여자 배구 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4년 세계 시니어 여자 배구 선수권 대회 예선에 참여했고, 2015년에는 제18회 아시아 여자 배구 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2015년 FIVB 여자 배구 월드컵에서는 6위를 기록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세계 예선전에 출전하여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한국 여자 배구팀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이어진 리우 올림픽 본선에서는 팀이 5위를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이 유력했으나 무릎 부상으로 아쉽게 불발되었던 만큼, 2016년 올림픽 참가는 그녀에게 더욱 값진 경험이었다.
이후에도 2017년 제19회 아시아 여자 배구 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2019년 제20회 아시아 여자 배구 선수권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으며,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 참가하여 팀이 4위를 기록하는 데 기여한 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
3.2.2. 주장 활동
김수지는 국가대표팀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며 중요한 시기에 주장을 맡았다. 2017년 FIVB 월드 그랜드 챔피언스컵에서는 김연경 선수를 대신하여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또한 2019년 FIVB 여자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1주차와 2주차 경기에서는 황민경 선수의 뒤를 이어 주장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후 김연경 선수가 다시 주장을 맡았다.
3.3. 개인 기록
김수지는 V-리그 정규리그에서 뛰어난 개인 기록을 유지하며 미들블로커로서의 기량을 입증했다. 다음은 그녀의 주요 시즌별 개인 성적이다.
시즌 | 소속팀 | 출장 | 공격 | 블로킹 | 서브 | 리시브 | 총득점 | |||||||||
---|---|---|---|---|---|---|---|---|---|---|---|---|---|---|---|---|
경기 | 세트 | 시도 | 성공 | 성공률 | 효율 | 성공 | 세트당 | 시도 | 에이스 | 세트당 | 효율 | 시도 | 성공률 | |||
2005/06 | 현대건설 | 18 | 41 | 159 | 38 | 23.9% | - | 9 | 0.22 | 60 | 9 | 0.22 | - | - | - | 63 |
2006/07 | 현대건설 | 24 | 97 | 379 | 102 | 26.91% | - | 27 | 0.28 | 249 | 11 | 0.11 | - | - | - | 141 |
2007/08 | 현대건설 | 28 | 108 | 428 | 114 | 26.64% | - | 38 | 0.35 | 326 | 14 | 0.13 | - | - | - | 167 |
2008/09 | 현대건설 | 28 | 109 | 359 | 105 | 29.25% | - | 51 | 0.47 | 263 | 9 | 0.08 | - | - | - | 165 |
2009/10 | 현대건설 | 28 | 102 | 432 | 141 | 32.64% | - | 40 | 0.39 | 435 | 19 | 0.19 | - | - | - | 200 |
2010/11 | 현대건설 | 24 | 89 | 328 | 138 | 42.07% | - | 26 | 0.29 | 243 | 12 | 0.13 | - | - | - | 176 |
2011/12 | 현대건설 | 30 | 119 | 386 | 172 | 44.56% | - | 48 | 0.4 | 343 | 7 | 0.06 | - | - | - | 227 |
2012/13 | 현대건설 | 30 | 110 | 271 | 116 | 42.8% | - | 37 | 0.34 | 383 | 9 | 0.08 | - | - | - | 162 |
2013/14 | 현대건설 | 30 | 113 | 251 | 109 | 43.43% | - | 42 | 0.37 | 360 | 13 | 0.12 | - | - | - | 164 |
2014/15 | 흥국생명 | 30 | 115 | 288 | 115 | 39.93% | - | 59 | 0.51 | 393 | 10 | 0.09 | - | - | - | 184 |
2015/16 | 흥국생명 | 30 | 120 | 558 | 213 | 38.17% | - | 56 | 0.47 | 416 | 18 | 0.15 | - | - | - | 287 |
4. 수상 및 업적
김수지는 뛰어난 기량과 꾸준한 활약으로 다양한 단체 및 개인 수상 경력을 쌓았다.
4.1. 단체 수상
김수지는 국가대표팀과 소속 클럽에서 여러 차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 아시안 게임
- 동메달 (1회) : 2018 자카르타-팔렘방
- 아시아 여자 배구 선수권 대회
- 은메달 (1회) : 2015 톈진
- 동메달 (3회) : 2013 나콘랏차시마, 2017 메트로 마닐라, 2019 서울
- 아시안 게임
- 클럽
-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 V-리그 정규리그 우승 (1회): 2016-17
- V-리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1회): 2016-17
-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4.2. 개인 수상
김수지는 그녀의 활약을 인정받아 개인으로서도 중요한 상을 수상했다.
- V-리그 베스트7 (1회): 2016-17
5. 방송 활동
김수지는 배구 선수로서의 본업 외에도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 2013년 4월 27일: 무한도전 - 게스트 (327회)
- 2020년 6월 7일: 집사부일체 - 게스트 (123회)
- 2021년 9월 1일: 유 퀴즈 온 더 블럭 - 게스트 (121회)
- 2021년 9월: 라디오 스타 - 게스트
6. 평가 및 영향
김수지는 오랜 기간 동안 V-리그와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베테랑 미들블로커로 평가받는다. 특히 블로킹과 속공 능력이 뛰어나며, 코트 위에서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노련함으로 팀에 크게 기여했다. 그녀는 단순히 뛰어난 기량을 넘어, 팀 내에서 '살림꾼'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후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고 팀워크를 다지는 데 중요한 존재였다.
김연경과의 오랜 우정과 함께 한국 여자 배구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으로 기억되며, 국가대표팀 은퇴 이후에도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배구의 인기를 높이고 스포츠 선수로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 김수지는 한국 배구계에서 꾸준함과 헌신의 상징이자, 세대교체 속에서도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준 귀감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