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게리 조셉 개티(Gary Joseph Gaetti게리 조셉 개티영어, 1958년 8월 19일 출생)는 미국의 메이저리그에서 3루수로 활약했던 전 야구 선수이자 감독이다. 그는 1981년부터 2000년까지 미네소타 트윈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여러 팀에서 뛰었다.
개티는 1987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며, 그해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MVP로 선정되었다. 특히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첫 두 타석 연속으로 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은퇴 후에는 슈거랜드 스키터스라는 독립 리그 팀의 감독을 역임하며 팀을 이끌었다. 그의 경력은 뛰어난 수비와 강한 타격을 겸비한 선수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며, 팀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2. 선수 경력
게리 개티는 대학 야구 시절부터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여 오랜 기간 활약했으며, 여러 팀을 거치며 인상적인 기록과 업적을 남겼다.
2.1. 아마추어 및 마이너리그 시절
개티는 일리노이주 매툰의 레이크랜드 칼리지와 노스웨스트 미주리 주립 대학교에서 대학 야구를 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세 번이나 지명된 후 마침내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했다. 첫 지명은 1978년 1월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의해 이루어졌고, 같은 해 6월 2차 드래프트에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3라운드로 지명되었다. 이후 1979년 6월 2차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1라운드로 지명되어 1979년 6월 21일 계약을 맺었다.
계약 후 개티는 3년 동안 트윈스의 마이너리그 시스템에서 활동했다. 1979년에는 루키 레벨의 애팔래치아 리그 소속 엘리자베스턴 트윈스에서 뛰었고, 1980년에는 A레벨의 미드웨스트 리그 소속 위스콘신 래피즈 트윈스에서, 1981년에는 AA레벨의 서던 리그 소속 올랜도 트윈스에서 활약했다. 1981년 9월, 그는 9경기에 출전하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그의 첫 메이저리그 타석에서 찰리 호프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82년부터 개티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하며, 이후 9시즌 동안 팀의 3루를 지켰다.
2.2.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1981-1990)

개티는 1986년에 타율 0.287, 34홈런, 108타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는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 연속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3루수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1987년에는 타율 0.257, 31홈런, 109타점을 기록하며 트윈스가 1987년 월드 시리즈에서 구단 사상 첫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첫 두 타석에서 연속 홈런을 치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트윈스의 이변을 이끌었다.
개티는 1988년과 1989년에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되었다. 1990년 7월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는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서 두 번의 삼중살을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뛰어난 수비에도 불구하고 트윈스는 그 경기에서 1대0으로 패했다.
2.3. 이후 메이저리그 경력 (1991-2000)
1990년 시즌 타율 0.229로 부진을 겪은 후, 개티는 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트윈스를 떠나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에인절스에서도 그의 타격 생산력은 계속해서 감소했으며, 4년 계약 중 세 번째 해인 1993년 6월에 방출되었다. 그는 곧바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했는데, 로열스는 주전 3루수 키스 밀러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개티는 1993년부터 1994년까지 로열스에서 665타석 동안 26홈런을 기록했으며, 밀러, 데이비드 하워드, 테리 슘퍼트와 함께 3루수 자리를 나누어 맡았다. 1995년에는 36세의 나이로 137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261, 35홈런, 96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을 달성했고, 실버 슬러거를 수상했다. 이는 로열스 구단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1개 모자라는 기록이었다.
1995년 시즌이 끝난 후, 개티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두 시즌 동안 생산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1998년 8월, 카디널스가 페르난도 타티스를 영입하면서 그는 다시 방출되었다. 개티는 즉시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으며, 컵스가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를 획득하는 데 기여하며 타율 0.320, 8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에는 제한적인 출전 기회를 얻었으며, 타율 0.204, 9홈런을 기록한 뒤 시즌 종료 후 방출되었다. 그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경력은 200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이루어졌는데, 41세의 나이로 4월에 5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빌 제임스는 개티의 야구 관련 노화 과정이 두 가지 이유에서 특이하다고 언급했다. 대부분의 베테랑 선수들과 달리 그의 볼넷 비율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으며, 그의 생산성 감소 속도는 "예외적으로" 느렸다는 것이다. 개티는 카디널스와 컵스에서 비상 구원 투수로도 등판했으며, 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7.71과 1탈삼진을 기록하며 은퇴했다.
2.4. 주요 업적 및 수상
게리 개티는 선수 경력 동안 다음과 같은 주요 업적과 수상을 기록했다.
- 월드 시리즈 우승: 1987년 (미네소타 트윈스)
-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최우수 선수: 1987년
- 골드 글러브: 1986, 1987, 1988, 1989년 (4회 연속)
- 올스타 선정: 1988, 1989년 (2회)
- 실버 슬러거: 1995년
- 아메리칸 리그 MVP 투표 상위 25위: 4회 (1986~1988년 미네소타 트윈스, 199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 아메리칸 리그 신인왕 투표 5위: 1982년
- 포스트시즌 첫 두 타석 연속 홈런 기록 (역대 최초)
- 통산 안타 2,280개 (메이저리그 역대 161위)
3. 은퇴 후 경력
개티는 선수 은퇴 후에도 야구계에 남아 코치와 감독으로서 활동하며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후배들에게 전수했다.
3.1. 코칭 경력
개티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마이너리그 시스템에서 트리플 A 소속 뉴올리언스 제퍼스의 타격 코치로 일했다. 2004년 7월 14일, 애스트로스가 지미 윌리엄스 감독과 다른 코치들을 해고하면서 그는 애스트로스 1군 타격 코치로 승격되었다. 개티는 2006년 7월 12일 애스트로스에서 해고될 때까지 이 직책을 유지했다. 이후 2008년 시즌까지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 A팀인 더럼 불스의 타격 코치로 활동했다. 2011년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베이스볼 USA에서 일하기도 했다.
3.2. 감독 경력
2012년, 개티는 독립 리그 팀인 슈거랜드 스키터스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2017년까지 6시즌 동안 감독직을 수행하며 팀을 이끌었고, 총 448승 391패의 기록을 남겼다. 2013년에는 스키터스를 이끌고 95승, 승률 0.679를 기록하며 아틀란틱 리그 역대 최다승 및 최고 승률 기록을 세웠다. 그는 스키터스를 두 번의 챔피언십 시리즈(2014년, 2016년)로 이끌었으며, 2016년에는 슈거랜드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3.3. 명예 및 인정
게리 개티는 그의 뛰어난 업적을 인정받아 여러 명예로운 자리에 헌액되었다. 2003년 10월에는 노스웨스트 미주리 주립 대학교의 체육 명예의 전당인 "M-클럽"에 헌액되었다. 2007년 8월 19일, 그의 49번째 생일에 미네소타 트윈스는 그를 팀의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으며, 동시에 그를 기념하는 보블헤드 인형을 공개했다. 2021년 8월 21일에는 그가 감독을 역임했던 슈거랜드 스키터스가 그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며 그의 공로를 기렸다.
4. 개인 생활
게리 개티는 야구 경력 외적으로도 가족과 신앙, 지역 사회 활동에 참여하며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4.1. 가족 관계
개티의 아들 조 개티 또한 야구 선수의 길을 걸었다. 조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교에서 대학 야구를 했으며, 5개의 다른 팜 시스템에서 마이너리그 선수로 활동했다. 이 중에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AA레벨 팀인 뉴 브리튼 록캣츠에서 두 차례 뛰기도 했다. 조는 마이너리그 트리플 A 단계를 넘어서지 못했고, 2010년 독립 리그 아틀란틱 리그의 랭커스터 반스토머스에서 뛰는 것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4.2. 신앙 및 기타 활동
개티는 1988년 시즌 후반에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수술을 받은 후 회복하는 동안 거듭난 기독교인이 되었다. 2020년에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소프트볼 및 야구 훈련 및 지도 지원을 목표로 게티 스포츠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5. 외부 링크
- [http://garygaetti.com/ GaryGaett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