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지우베르투 아마우리 지 고도이 필류(Gilberto Amauri de Godoy Filho포르투갈어), 흔히 지바(Giba포르투갈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그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배구 선수로,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2000년대 브라질 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핵심 선수로, 배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널리 평가받는다. 그는 프로 선수 경력 동안 브라질, 이탈리아, 러시아, 아르헨티나,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 국가의 클럽에서 뛰며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브라질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319경기에 출전하여 올림픽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세계 선수권 대회 3회 우승, 월드컵 2회 우승 등 총 30개의 국제 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며 배구 선수 중 가장 많은 국제 대회 메달을 획득한 기록을 세웠다. 은퇴 후에는 FIVB 선수 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배구 행정에도 기여했다.
2. 개인 정보
지바의 본명은 지우베르투 아마우리 지 고도이 필류(Gilberto Amauri de Godoy Filho포르투갈어)이며, '지바'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그는 1976년 12월 23일 브라질 파라나주 론드리나에서 태어났다. 국적은 브라질이며, 신장은 1.92 m, 체중은 91 kg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서 활약했으며, 오른손잡이이다. 스파이크 높이는 325 cm, 블로킹 높이는 312 cm이다. 포르투갈어, 영어, 이탈리아어 세 가지 언어에 능통하다.
3. 선수 경력

지바는 브라질 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핵심 선수로서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1996년부터 2014년까지 다양한 클럽에서 활동했으며, 1995년부터 2012년까지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수많은 국제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3.1. 클럽 경력
지바는 1996년 브라질 리그의 샤페코 상카에타누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올림피쿠스 상카에타누(1997~1998), 레포르트 니포메드(1998~1999)를 거쳐 미나스 테니스 클루베(1999~2001)에서 활약하며 1999-2000 시즌과 2000-2001 시즌 브라질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1년에는 이탈리아 리그로 진출하여 야후! 페라라(2001~2003)에서 뛰었다. 2003년에는 브레 반카 란누티 쿠네오(2003~2007)로 이적하여 2005-2006 시즌 이탈리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대회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러시아 슈퍼리그의 이스크라 오딘초보에서 활동하며 2007-2008 시즌과 2008-2009 시즌 러시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08-2009 시즌 CEV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위에 올랐다.
2009년 브라질로 돌아와 피녜이루스(2009~2011)에서 뛰며 2009-2010 시즌 브라질 슈퍼리가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시메드 플로리아노폴리스(2011~2012), 아르헨티나 리그의 페르소날 볼리바르(2012~2013), 브라질의 푸비크 타우바테(2013)를 거쳐 아랍에미리트의 알 나스르 SC(2013~2014)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3.2. 국가대표 경력
지바는 1995년 18세의 나이로 브라질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이래 2012년까지 총 319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2000년대 브라질 배구의 황금기를 이끌었으며, 특히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팀의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3.2.1. 올림픽
지바는 올림픽에서 1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브라질 대표팀은 아테네 올림픽에서 역사적인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지바는 이 대회에서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04년 8월 29일, 피레아스의 평화우의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브라질은 이탈리아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우승했다.
- 2008년 베이징 올림픽: 32세의 나이에도 주전으로 활약한 지바는 브라질 대표팀을 베이징 올림픽 결승으로 이끌었으나, 미국에 1대3으로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 대회는 브라질이 2008년 월드리그 준결승에서 미국에 0대3으로 충격패를 당한 후 다시 만난 경기였다.
- 2012년 런던 올림픽: 런던 올림픽에서도 지바는 주로 교체 주장으로 활약하며 브라질 대표팀을 다시 한번 결승으로 이끌었다. 결승전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2대0으로 앞서고 3세트에서도 크게 리드하던 상황에서 지바는 국제 대회 고별전을 위해 코트에 투입되었다. 그러나 브라질은 3세트에서 여러 번의 매치 포인트를 놓치며 역전당했고, 결국 풀세트 접전 끝에 러시아에 패하며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그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
3.2.2. 세계 선수권 대회
지바는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 2002년 아르헨티나 세계 선수권 대회: 브라질은 이 대회에서 8강에서 3회 연속 우승팀인 이탈리아를 3대2로 꺾고, 결승에서 러시아를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치며 역사상 첫 세계 선수권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 2006년 일본 세계 선수권 대회: 브라질은 이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바는 대회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었다.
- 2010년 이탈리아 세계 선수권 대회: 지바는 이 대회에서 주전 라인업에서 젊은 단테와 무릴루에게 자리를 내주었지만, 팀의 주장으로서 중요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브라질의 3회 연속 세계 선수권 대회 우승에 기여했다.
3.2.3. 월드컵
지바는 월드컵에서 2회 우승과 1회 동메달을 기록했다.
- 2003년 일본 월드컵: 브라질은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 2007년 일본 월드컵: 브라질은 이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지바는 대회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었다.
- 2011년 일본 월드컵: 브라질은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3.2.4. 월드리그

지바는 월드리그에서 8회 우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 2001년 카토비체 월드리그: 브라질은 8회 우승팀인 이탈리아를 결승에서 꺾고 우승하며 지바의 첫 월드리그 타이틀을 안겼다.
- 2003년 마드리드 월드리그: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우승하며 5회 연속 월드리그 우승의 시작을 알렸다.
- 2004년 로마 월드리그: 우승.
- 2005년 베오그라드 월드리그: 우승.
- 2006년 모스크바 월드리그: 우승했으며, 지바는 대회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었다.
- 2007년 카토비체 월드리그: 우승.
- 2009년 베오그라드 월드리그: 2008년 올림픽에서의 실망스러운 결과를 딛고 브라질은 이 대회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지바는 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다.
- 2010년 코르도바 월드리그: 우승하며 지바의 8번째 월드리그 타이틀을 기록했다.
- 2008년 월드리그: 최우수 서버로 선정되었다.
- 2011년 그단스크 월드리그: 단테의 부상으로 주전으로 복귀한 지바는 결승에서 러시아에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3.2.5. 기타 국제 대회
지바는 다른 주요 국제 대회에서도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 FIVB 월드 그랜드 챔피언스컵: 1997년, 2005년, 2009년 3회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2001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 남아메리카 선수권 대회: 1995년, 1997년, 1999년, 2001년, 2003년, 2005년, 2007년, 2009년 9회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2007년에는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었다. 2009년에는 최우수 스파이커로 선정되었다.
- 팬아메리칸 게임: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대회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었다. 1999년 위니펙 대회에서 은메달, 2003년 산토도밍고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 아메리카 컵: 1998년, 1999년, 2001년 3회 우승을 차지했다.
- FIVB U19 세계 선수권 대회: 1993년 우승 및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었다.
- FIVB U21 세계 선수권 대회: 1995년 준우승 및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었다.
4. 플레이 스타일 및 특징
지바는 배구 선수로서 키가 아주 큰 편은 아니었지만, 독특한 신체 능력과 뛰어난 점프 능력으로 이러한 신체적 한계를 극복했다. 그는 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윙 스파이커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빠른 레프트 평행 토스 공격과 탁월한 수비력을 겸비했으며, 코트 위에서 보여주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 열정적인 플레이로 전 세계 배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뛰어난 리더십으로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았으며, 브라질 대표팀 전체의 사기를 북돋아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기여했다. 2000년대 브라질 대표팀이 거의 무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지바의 역할이 매우 컸다.
5. 개인 생활
지바는 론드리나에서 태어나 쿠리치바에서 성장했다. 그는 생후 6개월 때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겪었으며, 이 경험은 훗날 그의 사회 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03년에는 루마니아계 브라질인 전 배구 선수인 크리스티나 피르브와 결혼하여 딸 니콜(2004년생)과 아들 파트릭(2009년생) 두 자녀를 두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대회 기간 중에는 장녀 니콜이 태어났다. 그는 애처가로도 알려져 있으며, 배구 경기를 할 때도 결혼반지를 빼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2012년 11월, 크리스티나는 이혼 소송을 제기하여 2012년에 이혼했다. 2013년부터는 마리아 루이자 다우트와 교제하기 시작했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의 세터인 히카르두 가르시아와 13세 때부터 절친한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06년 세계 선수권 대회 전 유럽에서 훈련하던 중,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팀원들 몰래 샴페인을 준비하는 등 유쾌한 일화도 있다.
6. 사회 활동 및 홍보
지바는 어린 시절 백혈병 투병 경험을 바탕으로 백혈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전립선암 및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에도 참여하는 등 암 환자들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다. 그는 전 부인 크리스티나 피르브와 함께 '아트 오브 리빙 웰' 연구소의 유방암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루의 사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600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올림픽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지는 등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또한 지바는 보그 이탈리아, 닛산, 테크노스, 올림피쿠스와 같은 유명 브랜드의 상업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브라질 올림픽 위원회는 지바에 대한 다큐멘터리 '올림픽 영웅들(Heróis Olímpicos영어)'을 제작했으며, 그의 자서전 '지바 넬레스!(Giba Neles!포르투갈어)'는 폴란드어와 이탈리아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7. 은퇴 후 활동
지바는 2014년 37세의 나이로 프로 배구 선수 생활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에도 그는 배구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2016년에는 FIVB 선수 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이 위원회는 배구와 비치발리볼 선수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 중 IOC 및 IOC 선수 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했다. 그는 FIVB 선수 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각국 협회에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스포츠 행정 및 거버넌스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8년에는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며 그의 위대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8. 주요 수상 및 개인상
지바는 선수 경력 동안 수많은 개인상과 대회 최우수 선수(MVP) 상을 수상했다.
- 1993년 FIVB U19 세계 선수권 대회 - 최우수 선수(MVP)
- 1995년 FIVB U21 세계 선수권 대회 - 최우수 선수(MVP)
- 2004년 올림픽 - 최우수 선수(MVP)
- 2006년 FIVB 월드리그 - 최우수 선수(MVP)
- 2006년 FIVB 세계 선수권 대회 - 최우수 선수(MVP)
- 2006년 프레미우 브라질 올림피쿠 - 올해의 브라질 최고 선수
- 2007년 팬아메리칸 게임 - 최우수 선수(MVP)
- 2007년 남아메리카 선수권 대회 - 최우수 선수(MVP)
- 2007년 FIVB 월드컵 - 최우수 선수(MVP)
- 2008년 FIVB 월드리그 - 최우수 서버
- 2009년 남아메리카 선수권 대회 - 최우수 스파이커
- 2010년 패이머스 매거진 - 지난 10년간 최고의 배구 선수
- 2011년 파라나주 - 스포츠 진흥 공로 메달
- 2011년 스카이 스포츠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배구 선수
- 2015년 폭스 스포츠 - 역대 최고의 남자 배구 선수
9. 유산 및 평가

지바는 2000년대 브라질 배구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인물로, 그의 유산은 브라질 배구뿐만 아니라 세계 배구 역사에 깊이 새겨져 있다. 그는 당시 세계 최고의 배구 선수로 널리 인정받았으며, 그의 존재는 브라질 대표팀이 거의 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뛰어난 기술, 리더십, 그리고 코트 위에서의 열정은 많은 후배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배구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명장면들을 선사했다.
2018년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은 그의 위대한 경력과 배구계에 미친 지대한 영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그는 단순히 뛰어난 선수에 그치지 않고, 어린 시절의 역경을 극복하고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스포츠 스타의 모범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은퇴 후에도 FIVB 선수 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배구 행정에 참여하며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는 그의 모습은 그의 유산이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