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년 시절과 교육
에릭 토히르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부터 가업을 도왔다. 그의 아버지는 윌리엄 수리아자야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주요 대기업 중 하나인 아스트라 인터내셔널을 공동 설립한 사업가 모하마드 테디 토히르이며, 람풍주 구눙 수기흐 출신이다. 어머니 에드나 토히르는 서자와주 마잘렝카 출신으로 화교와 순다족의 혈통을 지니고 있다.
에릭 토히르는 세 형제 중 막내로, 투자 은행가이자 2013년 포브스 선정 억만장자 순위에서 10.00 억 USD의 자산을 보유하며 세계 1250위, 인도네시아 19위에 오른 형 가리발디 토히르와 누나 히레카 비타야(리카 토히르)가 있다. 그는 엘리자베스 찬드라와 결혼하여 2009년 기준으로 네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또한 산디아가 우노 및 무하마드 루트피와 대학 시절 친구였다.
미국 글렌데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문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내셔널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2023년에는 브라위자야 대학교에서 전략 경영 분야의 명예 박사 학위(Honoris Causa)를 수여받았다.
2. 사업 경력
에릭 토히르는 인도네시아로 돌아온 후 미디어 사업을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광업과 팜유 등 다른 산업에도 관여했다.
2.1. 마하카 그룹과 미디어 사업

1993년 에릭 토히르는 동료인 무하마드 루트피, 위스누 와르다나, R. 해리 줄나르디와 함께 마하카 그룹을 설립했다. 이 그룹은 1992년 11월 28일 자카르타에서 PT 아브디 방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PT 마하카 미디어 Tbk의 모회사이다. 1993년 1월 4일, 마하카는 인도네시아 무슬림 공동체를 위한 첫 신문인 《리푸블리카》를 창간했다.
2001년, 마하카 그룹은 파산 위기에 처했던 주요 이슬람 신문 《리푸블리카》를 인수했으며,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배경을 가진 토히르가 이 신문의 경영을 맡게 되었다. 그는 아버지와 《콤파스》의 설립자 야코브 오에타마, 《자와 포스》의 설립자 다흘란 이스칸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2002년에는 경제 성장과 도시 규모 확대에 따라 옥외 광고 회사 마하카 애드버타이징에 투자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작 TV 방송국을 설립한 후 마하카는 98.7 겐 FM과 101 작 FM 라디오 방송국을 선보였으며, PT 라디오넷 칩타 카리아(프람보르스 FM, 바하나 FM, 델타 FM, 피메일 라디오)에 참여하는 등 다수의 광고, 티켓 판매, 엔터테인먼트, 디지털 회사에 투자했다. 특히 라자카르시스닷컴과 같은 디지털 티켓 판매 사업을 확장했다.
2011년에는 아닌댜 바크리에와 함께 텔레비전 네트워크 tvOne과 인터넷 뉴스 웹사이트 VIVA.co.id를 공동 소유했다. 2014년에는 ANTV의 사장으로 취임하여 2019년까지 회복 프로젝트를 주도했으며, 이후 아흐마드 줄피카르가 그의 후임이 되었다.
2007년, 토히르는 PT 칼리아나미트라 아드하라 마하르디카(알라이브 인도네시아)라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브랜드 활성화, 이벤트 기획사 회사를 설립했다. 마하카 미디어 Tbk는 이 회사의 지분 80%를 37.00 억 IDR에 인수했다. 알라이브 인도네시아는 뉴 혼다 바리오 런칭 전시회, BRI 전시회, XL 전시회, 뉴 혼다 CBR 런칭 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했다.
2.2. 기타 사업 분야
토히르는 형 가리발디 토히르와 함께 PT 아다로 에너지 Tbk를 통해 광업 및 팜유 분야에서도 사업을 영위했다. 아다로 에너지는 인도네시아 최대 석탄 회사 중 하나이다. 그러나 그가 국영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에는 아다로 에너지 재단 사업에 더 이상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
3. 정치 및 공공 서비스 경력
에릭 토히르는 인도네시아 정부 직책을 맡는 등 공공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3.1. 국영기업부 장관
2019년 10월 23일, 에릭 토히르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전진 내각에서 제9대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되어 리니 수마르노의 뒤를 이었다.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그는 인도네시아의 국영 기업들을 현대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3.2. 전국 캠페인 참여
2018년, 당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19년 대선에서 마루프 아민과 함께 재선 캠페인의 총책임자로 에릭 토히르를 지명했다. 토히르는 이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대통령의 재선에 크게 기여했다.
3.3. 스포츠 조직에서의 리더십 역할
에릭 토히르는 국내외 여러 스포츠 조직에서 중요한 리더십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2023년 2월 16일 인도네시아 축구 협회(PSSI)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되어 모함마드 이리아완의 뒤를 이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인도네시아 농구 협회(PERBASI)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명예 이사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동남아시아 농구 협회(SEABA)의 회장을 맡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인도네시아 선수단 단장을 맡았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인도네시아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INASGOC) 위원장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21년 1월 23일부터는 샤리아 경제 협회(Masyarakat Ekonomi Syariah)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3.3.1. 국제 올림픽 위원회 및 FIBA
2019년, 에릭 토히르는 10명의 다른 인사들과 함께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위원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또한 2023년부터 국제 농구 연맹(FIBA) 중앙 이사회 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4. 스포츠팀 소유
에릭 토히르는 다양한 프로 스포츠 클럽의 소유주 또는 공동 소유주로서 스포츠 비즈니스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4.1. 농구 클럽
그는 인도네시아 농구 클럽 사트리아 무다 페르타미나 자카르타(IBL)의 설립자이자 소유주이며, 이 팀은 1999년에 인수했다.
2013년까지 NBA 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소유주였으며, 윌 스미스와 그의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 제이슨 레비엔, 조시 해리스, 블랙스톤 그룹의 데이비드 블리처, 그리고 인도네시아 사업가 핸디 소에테조가 포함된 컨소시엄의 일원이었다. 그는 이로써 NBA 팀을 소유한 최초의 아시아인이 되었다. 세븐티식서스 인수는 2011년 NBA 올스타전 이후 협상이 시작되어 같은 해 7월 13일 공식 발표되었다. 또한 아세안 농구 리그 소속의 인도네시아 워리어스의 회장이기도 했다.
4.2. 축구 클럽
에릭 토히르는 2018년까지 MLS 클럽 D.C. 유나이티드를 소유했다. 2012년 7월 제이슨 레비엔과 함께 구단 지분의 대주주가 되어 신규 경기장 건설을 포함한 경영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2019년까지 이탈리아 세리에 A 클럽 인테르 밀란의 소유주였다. 2013년 9월, 당시 인테르의 회장이자 소유주였던 마시모 모라티와의 협상을 통해 구단 지분 70% 매각에 합의했다. 2013년 10월 15일, 토히르, 로산 로에슬라니, 핸디 소에테조가 이끄는 인터내셔널 스포츠 캐피탈은 3.50 억 EUR에 인테르 지분 70%를 공식적으로 인수했다. 2013년 11월 15일, 그는 모라티를 대신하여 인테르의 회장으로 임명되었으며, 이는 인테르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회장이었다. 2016년, 그는 자신의 인테르 지분 대부분을 중국 기업 쑤닝 홀딩스 그룹에 매각했으며, 2년 후인 2018년에는 스티븐 장에게 회장직을 넘겨주었다.
현재 그는 아닌댜 바크리에와 함께 잉글랜드 EFL 챔피언십 팀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의 공동 소유주이다. 또한 2021년부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막내아들 카에상 판가렙과 함께 인도네시아 리가 1 팀 페르시스 솔로의 공동 소유주이다. 그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페르십 반둥의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1997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페르시자 자카르타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5. 기타 활동
에릭 토히르는 사업 및 공공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5.1. 자선 활동 및 재단
그는 사회 활동을 위한 기금을 모금하는 다르마 박티 마하카 재단의 설립자이다.
5.2. 저서
그는 2011년 《리푸블리카》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나의 눈으로 본 인도네시아 언론》(Pers Indonesia di Mata Saya)이라는 책을 저술했다.
5.3. 영화 활동
그는 다음 영화들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 《?》(2011년)
- 《페라후 케르타스 2》(2012년)
- 《2014: 누가 대통령 위에 있는가?》(2015년)
6. 표창 및 훈장
- 인도네시아:
마하푸테라 아디프라다나 훈장 (Bintang Mahaputera Adipradana) (2등급) (2024년 8월 14일)
7. 유산과 영향력
에릭 토히르의 경력은 인도네시아의 미디어, 스포츠, 공공 서비스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마하카 그룹을 미디어 대기업으로 성장시키며 《리푸블리카》를 성공적으로 재건하고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의 스포츠 참여는 NBA 및 세리에 A 클럽의 소유주에서부터 인도네시아 및 국제 스포츠 조직의 리더십 역할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이어졌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국제 스포츠 위상을 높이고, 국가 스포츠 인프라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소유주가 된 것은 아시아인으로서의 역사적인 첫걸음이었다.
국영기업부 장관으로서 그는 인도네시아의 경제 개혁 노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국영 기업의 효율성 향상과 구조 개편에 힘썼다. 또한 다르마 박티 마하카 재단을 통한 광범위한 자선 활동은 사회 복지에 대한 그의 헌신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토히르는 다재다능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으며, 그의 사업적 수완을 개인 사업과 국가 발전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