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스기야마 사치코(杉山 祥子스기야마 사치코일본어, 1979년 10월 19일 출생)는 일본의 전 여자 배구 선수로, 미들 블로커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1998년 NEC 레드 로키츠에 입단한 이래 15년간 한 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V.리그 역대 최다인 329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웠다. 일본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로서 2000년부터 2008년, 그리고 2010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큰 기여를 했다. 스피드와 정확한 블로킹을 겸비했으며, '스기야마 스페셜'이라 불리는 독특한 이동 공격 기술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3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는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일본 배구계에 큰 유산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2. 유년기 및 초기 활동
스기야마 사치코는 1979년 10월 19일 일본시즈오카현슨토군오야마정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아버지가 과거 도레이 큐린카이의 선수였고, 어머니는 고등학교 시절 국체 출전 경험이 있는 등 배구와 깊은 인연을 맺은 가정의 둘째 딸로 자랐다. 이러한 가족의 영향으로 그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배구를 시작했다.
스기야마는 시즈오카현 후지미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춘계 고교 배구 대회에 출전하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1997년에는 일본 주니어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며 국제 무대 경험을 쌓았다.
개인적인 일화로는, 어린 시절 썼던 작문에서 '장래 희망은 배구 선수가 되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썼지만 본인은 이 사실을 잊고 있었다고 한다. 중학교 시절에는 언니의 영향으로 대형 모델 기획사 오디션에 합격한 경험도 있다. 또한 중학교 때는 육상부(주 종목은 높이뛰기) 활동을 겸했으며, 1994년 통신 육상 현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그림 실력이 뛰어나 야나기모토 쇼이치 감독의 생일 케이크에 밑그림 없이 크림만으로 감독의 얼굴을 그려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적도 있다.
3. 프로 경력
스기야마 사치코는 1998년 NEC 레드 로키츠에 입단하여 프로 배구 선수로서의 긴 경력을 시작했으며, 일본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 활동하며 여러 국제 대회에서 일본을 대표했다.
3.1. 클럽 경력
스기야마 사치코는 1998년 NEC 레드 로키츠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녀는 제5회 V.리그 유니티카 피닉스전에서 데뷔했으며, 그 해 리그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듬해 제6회 V.리그에서는 팀이 전승 우승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NEC 레드 로키츠의 주장을 맡으며 팀을 이끌었다. 2013년 1월 13일, 토레이 애로우즈와의 V.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V.리그 역대 최다인 329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꾸준함과 자기 관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4월 8일, 소속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그해 5월 개최되는 쿠로와시키 전일본 남녀 선발 배구 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할 것임을 발표했다. 현역 마지막 대회가 된 이 쿠로와시키 대회에서 그녀는 팀의 준우승에 기여했으며, 감투상과 베스트6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결승전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이동 공격과 속공을 선보였고, 블로킹으로 2득점을 올리는 등 팀에 크게 공헌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오랫동안 최고 수준에서 싸울 수 있어 선수로서 행복했다"며 눈물을 흘리며 많은 사람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3.2. 국가대표 경력
스기야마 사치코는 2000년에 일본 여자 배구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되었다. 당시 최연소 국가대표 선수로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세계 최종 예선에 출전했다.
이후 꾸준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여러 주요 국제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뛰었다.
- 2001년 월드 그랜드 챔피언스컵에서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 2003년 FIVB 여자 배구 월드컵에서는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팀의 5위를 이끌었다.
-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하여 등번호 12번을 달고 팀의 5위 달성에 기여했다.
- 2006년 아시안 게임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 일본에서 개최된 2006년 FIVB 여자 배구 세계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여 팀이 6위를 기록하는 데 힘을 보탰다.
- 2007년 9월 2007년 아시아 여자 배구 선수권 대회에서 일본이 24년 만에 우승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 두 번째 2007년 FIVB 여자 배구 월드컵에 출전하여 팀이 7위를 기록했다.
-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도 참가하여 일본 대표팀의 5위를 기록했다.
- 2010년에도 다시 한번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활약했다.
4. 플레이 스타일
스기야마 사치코는 신장 184 cm, 체중 66 kg의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스파이크 도달 높이 310 cm, 블로킹 도달 높이 300 cm, 지고(指高) 242 cm를 기록했다. 그녀는 이러한 신체적 강점을 바탕으로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과 뛰어난 예측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블로킹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그녀는 A, B, C 속공, 1인 시간차 공격, C 와이드 공격, 그리고 L 이동 공격 등 다채로운 공격 패턴을 구사했다.
특히 그녀의 시그니처 기술은 '스기야마 스페셜'(杉山スペシャル스기야마 스페샤루일본어)로 불리는 이동 공격이었다. 이는 A 속공에 들어가는 듯한 동작을 보이다가, 역발로 세터 앞을 가로질러 C 속공을 시도하는 기술로, 상대 블로커들을 혼란에 빠뜨리며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이러한 독특하고 예측 불가능한 플레이 스타일은 그녀를 미들 블로커 포지션에서 더욱 돋보이게 했다.
5. 개인 생활 및 에피소드
스기야마 사치코는 2007년 4월, 자신보다 6살 많은 남성과 결혼할 예정임을 NEC 레드 로키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으며, 같은 해 5월 13일에 결혼식을 올렸다. 은퇴 후에는 개인 생활에 집중하며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다. 2018년 11월 1일 첫째 아들을 출산했고, 2020년 4월 21일 둘째 딸을 출산했다. 2016년 현재 삿포로시에 거주 중이다.
흥미로운 일화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서 데이비드 베컴이 발로 차 올린 공을 놓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한 그녀는 그림에 재능이 있어, 야나기모토 쇼이치 감독의 생일 케이크에 밑그림 없이 크림만으로 감독의 초상화를 그려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6. 은퇴 및 이후 삶
스기야마 사치코는 2013년 5월에 개최된 제62회 쿠로와시키 전일본 남녀 선발 배구 대회를 마지막으로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했다. 은퇴 경기가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녀는 "오랜 시간 최고 수준에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선수로서 더없이 행복한 일이었다"고 소회를 밝히며, 자신을 지지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은퇴 이후 스기야마는 배구 선수로서의 삶을 뒤로하고 개인적인 삶과 가족 생활에 집중했다. 특히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 육아에 전념하는 모습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녀는 선수 시절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배구 관련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지만, 현재는 가족과 함께 삿포로시에서 생활하고 있다.
7. 수상 및 영예
스기야마 사치코는 15년간의 프로 경력 동안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수많은 개인상과 팀 영예를 얻으며 일본 배구계의 대표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7.1. 개인 수상
- 1997년: 인터하이 우수 선수
- 1998년: V.리그 신인상
- 2002년: V.리그 베스트6, 스파이크상
- 2003년: V.리그 베스트6
- 2004년: V.리그 베스트6, 블록상
- 2006년: V.리그 베스트6, 블록상
- 2009년: V.리그 프리미어 리그 베스트6, 블록상
- 2009년: V.리그 영예상 (장기 활약 공로상 / 개인 기록상)
- 2011년: 제60회 쿠로와시키 전일본 남녀 선발 배구 대회 베스트6
- 2013년: 제62회 쿠로와시키 전일본 남녀 선발 배구 대회 감투상, 베스트6
7.2. 팀 영예
스기야마 사치코가 소속 팀 및 국가대표팀으로서 달성한 주요 성과는 다음과 같다.
- 클럽 (NEC 레드 로키츠)
- 제6회 V.리그 우승 (2000년, 전승 우승)
- 제62회 쿠로와시키 전일본 남녀 선발 배구 대회 준우승 (2013년)
- 국가대표팀 (일본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 2001년 월드 그랜드 챔피언스컵 동메달
- 2003년 FIVB 여자 배구 월드컵 5위
- 2004년 아테네 올림픽 5위
- 2006년 아시안 게임 은메달
- 2006년 FIVB 여자 배구 세계 선수권 대회 6위
- 2007년 아시아 여자 배구 선수권 대회 우승
- 2007년 FIVB 여자 배구 월드컵 7위
- 2008년 베이징 올림픽 5위
8. 평가와 유산
스기야마 사치코는 1998년부터 2013년까지 15년간 NEC 레드 로키츠의 주전 미들 블로커이자 일본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일본 배구계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그녀는 특히 V.리그 역대 최다인 329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우며 꾸준함과 자기 관리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이는 선수로서의 성실성과 내구성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기록이다.
그녀의 플레이 스타일은 정확한 블로킹과 A, B, C 속공, 이동 공격 등 다채로운 공격 패턴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스기야마 스페셜'이라 불리는 독특한 이동 공격은 그녀의 탁월한 기술력과 전술적 이해도를 잘 보여주는 고유 기술이다.
스기야마는 두 번의 올림픽과 여러 차례의 세계 선수권 대회, 월드컵 등 주요 국제 대회에 출전하여 일본 여자 배구의 중요한 시기에 기여했다. 2001년 월드 그랜드 챔피언스컵 동메달과 2007년 아시아 여자 배구 선수권 대회 우승 등 국제 대회에서의 팀 성과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녀의 오랜 활약과 뛰어난 기량은 일본 배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후배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는 유산으로 남아있다.
9. 같이 보기
- 배구
- 일본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 NEC 레드 로키츠
- V.리그
10. 외부 링크
- [http://www.fivb.org/EN/volleyball/competitions/olympics/2004/women/Teams/VB_Player.asp?No=11717 FIVB 선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