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verview
선정규는 중국의 고전 소설 《수호전》에 등장하는 인물로, 양산박 108두령 중 44위이자 지살성(地煞星)의 지기성(地奇星)에 해당한다. 그의 별호는 '성수장군'이며, 이는 그가 물을 이용하여 적을 공격하는 수공(水攻)에 능했기 때문이다. 그는 화공(火攻)의 명수인 위정국과 항상 짝을 이루어 행동하며, 오행 사상에 기반한 대비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선정규는 본래 송나라 조정의 군사 교관으로서 능주(凌州)의 단련사를 지냈으나, 대도 관승과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그의 설득으로 양산박에 합류하게 된다. 이후 그는 요나라 정벌 및 방랍 토벌전 등 양산박의 주요 군사 활동에 참여하여 활약하다가, 방랍 토벌전 중 흡주성(歙州城) 전투에서 위정국과 함께 적의 함정에 빠져 전사한다.
2. 인물 소개
선정규는 《수호전》에 등장하는 인물로, 양산박 108두령 중 44위이자 지살성(地煞星)의 지기성(地奇星)에 해당한다. 그의 별호는 '성수장군'이며, 이는 그가 물을 이용하여 적을 공격하는 수공(水攻)에 능했기 때문이다. 그는 화공(火攻)의 명수인 위정국과 항상 짝을 이루어 행동하며, 오행 사상에 기반한 대비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대도 관승과는 옛 지인 사이이다.
2.1. 별호와 상징
선정규의 별호는 성수장군(聖水將軍, General of Sacred Water성수장군영어)이며, 이는 그가 물을 이용한 공격인 수공에 능했기 때문에 붙여졌다. 그는 500명에 달하는 수공 전문 병사들을 이끌 정도로 이 분야의 전문가였다. 그러나 소설 속에서 그가 실제로 이 특기 전술을 전투에 직접 사용하는 장면은 묘사되지 않는다. 선정규는 화공을 특기로 하는 신화장군 위정국과 언제나 함께 행동한다. 이 둘은 오행 사상에 따라 대비적인 상징성을 지닌다. 위정국이 붉은색 갑옷과 붉은색 기치를 사용하는 반면, 선정규는 검은색 갑옷, 검은색 자루의 창, 검은색 말에 탑승하며, 검은색 복장을 한 보병들을 이끌었다. 이는 오행 사상에서 붉은색이 불을, 검은색이 물을 상징하는 것에 부합한다.
2.2. 배경 및 능력
선정규는 능주(凌州, 현재의 더저우, 산둥성) 출신의 단련사(團練使)로, 원래 송나라 조정의 군사 교관이었다. 그는 물길을 막고 전환시켜 적들을 수장시키는 수공 전술에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500명의 수공 전문 병사들을 훈련시켜 이끌었다. 그는 전투에서 굳건한 태도를 보이는 강인한 무사였다. 그는 대도 관승과 구면의 지인으로, 이 관계는 훗날 그가 양산박에 합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3. 외형과 무장
소설 《수호전》에서 선정규의 외형과 무장은 다음과 같이 묘사된다. 그는 머리에 두 개의 술이 달린 사각 철모를 쓰고, 그 위에는 검은 깃털 장식이 달려 있다. 겉으로는 호랑이 가죽으로 된 외투를 입고, 안에는 수놓은 전포를 입었다. 발에는 가죽 신발을 신고, 허리에는 푸른색 비단 허리띠를 둘렀다. 어깨에는 활과 화살을 메고 다니며, 검은색 말을 타고 긴 칼 또는 검은색 창을 휘둘렀다. 그가 이끄는 군대 앞에는 은색 글씨로 '성수장군 단정규'라고 쓰인 검은색 깃발이 펼쳐져 있었다.
3. 작중 행적
선정규는 송나라 조정의 명을 받아 양산박 토벌에 임명된 후 양산박군과 여러 차례 대결하며 활약한다. 그는 최종적으로 양산박에 합류한 후, 요나라 및 방랍 토벌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3.1. 양산박 합류 전
양산박이 노준의를 성공적으로 구출하고 대명부를 함락시키자, 송나라 조정은 당황하였다. 재상 채경의 천거로 선정규와 위정국에게 양산박 토벌의 칙명이 내려졌다. 이들은 능주에서 양산박군과 첫 전투를 벌였다. 첫 대결에서 선정규와 위정국은 대도 관승의 부장인 선찬과 학사문을 사로잡으며 전과를 올렸다. 특히 학사문은 선정규의 병사들 진영으로 유인되어 포위당한 후 붙잡혔다. 이들을 동경(東亰, 개봉)으로 호송하던 중, 이규와 초정, 포욱이 이끄는 죽은나무산(Mount Deadwood)의 산적들이 이송 행렬을 습격하여 선찬과 학사문을 구출하였다.
3.2. 양산박 합류 과정
능주에서의 전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승은 선정규와 일대일 대결을 벌였다. 관승은 거짓으로 패주하는 척하며 선정규를 외딴 곳으로 유인한 다음, 갑자기 방향을 틀어 큰 칼로 선정규를 말에서 떨어뜨렸다. 관승은 선정규를 죽이는 대신 정중하게 대우하며 투항을 권유하였고, 이에 선정규는 감동하여 양산박에 투항하였다.
홀로 남겨진 위정국은 불화살과 화공으로 관승의 병사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이때 이규, 초정, 포욱, 선찬, 학사문 등이 능주의 한 성문을 공격하여 함락시키자, 위정국은 성 밖으로 도주하여 인근의 한 군으로 피신하여 최후의 항전을 준비하였다. 위정국이 굴욕적인 투항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리라는 것을 알았던 선정규는 홀로 위정국을 찾아가 존엄한 대우를 약속하며 설득하였다. 그러나 위정국은 관승이 직접, 수행원 없이 와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고집했고, 관승이 이에 응하자 위정국은 비로소 양산박에 합류하기로 결심하였다. 양산박에 합류한 직후 선정규는 증두시(曾頭市) 공격과 동창부(東昌府) 공략에도 참여하였다.
3.3. 양산박 합류 이후
양산박 108두령이 모두 집결한 후, 선정규는 마군(馬軍) 소표장(小彪將, Tiger Cub Scouting General타이거 컵 스카우팅 장군영어) 16명 중 제7위에 해당하는 지위를 부여받았으며, 서쪽 진영의 수비대장이 되었다. 양산박군이 조정의 사면을 받고 관군이 된 후, 그는 요나라 침략자들과의 전투를 비롯하여 각지에서 일어난 반란군 토벌에 참여하여 위정국과 함께 분전하며 활약하였다. 특히 그는 노준의를 도와 선주(宣州, 현재의 쉬안청, 안후이성)와 후저우를 점령하는 데 기여했다.
4. 최후
선정규는 방랍 토벌전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다.
4.1. 전사
선정규는 방랍 토벌전 중 흡주성(歙州城, Shezhou서저우영어)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그는 위정국과 함께 흡주성을 공격할 때 성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공을 세우기 위해 서둘러 성 안으로 진격하였다. 그러나 이는 적들이 파놓은 함정이었다. 성문 바로 안쪽에 설치된 숨겨진 구덩이에 선정규와 위정국은 말과 함께 빠지고 말았다. 매복해 있던 적병들이 긴 창과 활로 공격하여, 두 장수는 그 자리에서 전사하였다. 이 함정은 왕인이 설치한 것이었다.
5. 기타 매체에서의 등장
선정규는 《수호전》 원작 외에도 다른 창작물에서 묘사되었다.
5.1. 《탕구지》
《수호전》의 후속 소설 격인 《탕구지》(蕩寇志)에서는 선정규와 위정국이 남왕영(南旺營)을 지키는 역할로 등장한다. 이들은 가정(嘉祥) 지역과 연계하여 방어선을 구축한다. 그러나 호연작의 군대가 패배하고, 한도와 팽기가 전사하며, 선찬과 학사문이 붙잡히고, 가정 지역이 함락되자 상황은 불리해진다. 호연작은 선정규와 위정국에게 모든 병력을 이끌고 가정을 공격할 것을 설득하고, 두 장수는 이에 동의한다. 첫날 동문 공격에서 선정규는 부옥과 50여 합을 겨루었으나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다음 날, 선정규는 호연작과 함께 다시 동문을 공격하던 중 문달과 교전하게 되고, 문달에게 생포된 후 양팔이 잘려나가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