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발보리 올란데르(`Valborg Olander발보리 올란데르스웨덴어`, 1861년 5월 14일 ~ 1943년 2월 27일)는 스웨덴의 교사, 정치인, 그리고 저명한 여성 참정권 운동가이다. 그녀의 생애는 스웨덴 사회의 중요한 변화, 특히 여성 참정권 운동의 부상과 궤를 같이한다. 올란데르는 교육 분야에서의 오랜 경력, 팔룬 시의회의 첫 여성 의원 중 한 명으로서의 선구적인 정치 활동, 그리고 여성 참정권 운동에서의 영향력 있는 역할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그녀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작가 셀마 라게를뢰프와의 친밀한 관계뿐만 아니라, 라게를뢰프의 문학적 조언자로서 그녀의 작품 활동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올란데르의 삶은 20세기 초 스웨덴에서 더 큰 정치적, 사회적 참여를 위해 노력한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며,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한 여성 선구자들의 기여를 상징한다.
2. 생애와 경력
발보리 올란데르는 유년 시절부터 교사로서의 경력, 여성 참정권 운동에서의 활약, 정치 및 사회 활동, 그리고 작가로서의 삶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생애를 보냈다.
2.1. 어린 시절과 교육
발보리 올란데르는 1861년 5월 14일 스웨덴 베름란드의 우데홀름 장원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의학 박사 구스타프 아킬레스 올란데르(`Gustaf Achilles Olander구스타프 아킬레스 올란데르스웨덴어`)와 에바 샤를로타 뭉크텔(`Eva Charlotta Munktell에바 샤를로타 뭉크텔스웨덴어`) 사이의 다섯 자녀 중 막내였다. 올란데르가 12세 되던 해에 아버지가 사망하자, 어머니는 울리세함운에 의상실을 열어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갔다.
올란데르는 옌셰핑의 한 여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1876년 15세의 나이로 스톡홀름에 위치한 `Högre lärarinneseminariet회그레 래라린네세미나리예트스웨덴어`(고등 교사 양성 학교)에 입학했다. 그녀는 1879년에 졸업했다.
2.2. 교사 활동
졸업 후 1879년부터 교사 경력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1879년부터 1880년까지 리드셰핑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이후 1880년부터 1888년까지 예테보리의 여학교에서 초등 교육을 담당했으며, 1888년부터 1916년까지 팔룬의 국민 학교에서 가르쳤다. 팔룬에서는 28년간 재직하며 교육자로서 상당한 기간 동안 봉사했다.
2.3. 여성 참정권 운동
발보리 올란데르는 여성 참정권의 강력한 지지자였다. 그녀는 1905년부터 1920년까지 15년간 국민 여성 참정권 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Women's Suffrage내셔널 어소시에이션 포 위민스 서프러지영어`) 팔룬 지부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협회의 전국 중앙 위원회 대표로도 활동했다. 참정권 운동가로서도 적극적인 작가 활동을 펼치며 여성의 정치적 권리 옹호를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의 이러한 헌신과 리더십은 스웨덴 여성 참정권 운동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2.4. 정치 및 사회 활동
1909년부터 스웨덴 여성들에게 시의회 입후보 자격이 부여되면서, 발보리 올란데르는 공적 정치 무대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 1910년 선거에서 그녀는 자유인민당(`Liberal People's Party리베랄 페르손파르티예트스웨덴어`) 소속으로 팔룬 시의회 의원에 당선되었다. 이로써 그녀는 엘프리다 라르손(`Elfrida Larsson엘프리다 라르손스웨덴어`)과 함께 팔룬 시의회의 첫 여성 의원이 되었다. 그녀는 한 임기 동안 의원직을 수행했으며, 1914년에 임기를 마쳤다.
정치 활동 외에도 올란데르는 다양한 사회 활동에 참여했다. 1907년부터 1912년까지는 교사 협회 위원회의 부회장을 지냈고, 팔룬 공공 도서관의 이사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1909년부터 1910년까지는 학교 위원회 위원으로, 1912년부터 1918년까지는 팔룬 여학교 이사회에 시의회로부터 임명되어 활동했다. 이러한 역할들은 그녀가 공공 서비스와 교육, 지역 거버넌스에 폭넓게 참여했음을 보여준다.
2.5. 작가 활동 및 셀마 라게를뢰프와의 관계
발보리 올란데르는 여성 참정권 운동가이자 교사로서 작가 활동도 활발히 했다. 그녀는 언어학자이자 사전 편찬가인 구스타프 세데르셸드(`Gustaf Cederschiöld구스타프 세데르셸드스웨덴어`)와 함께 스웨덴어 관련 서적을 출판하기도 했다.
그녀는 저명한 작가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셀마 라게를뢰프(`Selma Lagerlöf셀마 라게를뢰프스웨덴어`)와 친분을 쌓았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올란데르는 라게를뢰프의 문학적 조언자로서 그녀의 작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관계는 올란데르의 사적인 삶과 더불어, 스웨덴 문학의 주요 인물에게 간접적으로 기여한 그녀의 지적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측면이다.
3. 대중문화에서의 묘사
발보리 올란데르와 셀마 라게를뢰프, 그리고 라게를뢰프의 라이벌이었던 작가 소피 엘칸(`Sophie Elkan소피 엘칸스웨덴어`)의 관계는 2008년 오사 란츠(`Åsa Lantz오사 란츠스웨덴어`)가 집필한 TV 시리즈 `Selma셀마스웨덴어`에서 묘사되었다. 이 드라마에서 헬레나 베리스트룀(`Helena Bergström헬레나 베리스트룀스웨덴어`)이 셀마 라게를뢰프 역을, 잉옐라 올손(`Ingela Olsson잉옐라 올손스웨덴어`)이 발보리 올란데르 역을, 알렉산드라 라파포르트(`Alexandra Rapaport알렉산드라 라파포르트스웨덴어`)가 소피 엘칸 역을 맡았다. 이러한 대중문화 묘사는 올란데르의 개인적인 삶, 특히 주요 문학가와의 관계를 대중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4. 사망
발보리 올란데르는 1943년 2월 27일에 사망했다.
5. 평가와 유산
발보리 올란데르는 20세기 초 스웨덴 사회에 다방면으로 기여한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녀는 여성 참정권 운동의 핵심 인물로서 여성의 정치적 권리 신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팔룬 시의회의 첫 여성 의원 중 한 명으로서, 그녀는 여성의 공적 영역 참여의 문을 열었으며, 지역 사회의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교육자로서의 오랜 경력과 학교 운영 참여는 후세대의 교육 환경 개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저명한 작가 셀마 라게를뢰프와의 관계 속에서 그녀의 문학적 조언자 역할을 수행하며 스웨덴 문학사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점도 그녀의 유산의 일부이다. 올란데르의 삶은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한 여성 선구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귀감으로 남아있다.
6. 같이 보기
- 셀마 라게를뢰프
- 여성 참정권
- 자유인민당 (스웨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