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년기 및 교육
1.1. 어린 시절과 학력
김상현은 1980년 11월 12일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군산초등학교와 군산남중학교를 거쳐 군산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며 학창 시절부터 야구 선수로서의 길을 걸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인 2000년 2차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연고 팀인 해태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2. 프로 경력
김상현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16년간 선수로 활약하며 뛰어난 장타력을 자랑했다. 해태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후 여러 팀을 거쳐 2009년 KIA 타이거즈 복귀 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2.1. 해태 타이거즈 및 첫 KIA 타이거즈 시절
김상현은 2000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하여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데뷔 첫 해에는 뚜렷한 활약 없이 주로 2군에서 활동했다. 당시 팀 내 3루수였던 정성훈에게 밀려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01년 7월 해태 타이거즈가 KIA 타이거즈로 구단이 전환된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2002년 7월 30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하여 당시 LG 트윈스의 좌완 마무리 투수 이상훈을 상대로 홈런을 쳐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2.2. LG 트윈스 시절 및 군 복무
2002년 7월 31일 김상현은 투수 방동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LG 트윈스에서는 2004년에 100경기에 출장하며 3루수 포지션을 확보하는 등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지는 듯했다. 그러나 2005년 국군체육부대 상무 야구단에 입대하여 군 복무를 시작했다. 상무 복무 중에는 2군 북부 리그에서 홈런왕과 타점 1위를 기록하며 '2군의 배리 본즈'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뛰어난 장타력을 과시했다.
2007년 군 복무를 마치고 LG 트윈스에 복귀한 그는 많은 기대를 받았고, 1군에서 3루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선구안과 수비에 약점을 보여 코치진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특히 2008년 FA로 정성훈이 넥센 히어로즈에서 LG 트윈스로 이적하면서 3루수 포지션이 다시 겹치게 되었고, 김상현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이로 인해 그는 2009년 시즌 개막 직후 친정팀 KIA 타이거즈로 다시 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었다.
2.3. KIA 타이거즈 복귀 및 MVP 시즌
2009년 4월 19일, 김상현은 KIA 타이거즈의 투수 강철민과 내야수 박기남이 포함된 2:2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복귀했다. 이 트레이드는 그에게 최고의 전환점이 되었다. 당시 KIA 타이거즈는 내야진이 약했기에 김상현은 즉시 3루수 선발로 기용될 수 있었다. 복귀 후 2009년 4월 26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안지만을 상대로 데뷔 첫 만루 홈런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7월 3일까지 총 4개의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한 시즌 개인 최다 만루 홈런 기록(종전 1999년 박재홍의 4개)과 타이를 이루는 등 엄청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그를 방출했던 LG 트윈스는 강철민이 2011년에 방출되면서 이 트레이드가 최악의 결과로 남았다.
2009년 시즌 동안 김상현은 1루수 최희섭과 함께 막강한 타선을 형성하며 'CK포'(최희섭과 김상현의 이니셜)로 불렸다. 이 둘은 총 69개의 홈런을 합작하며 해태 타이거즈 시절의 'KKK포'에 비견되기도 했다. 특히 8월 한 달 동안 홈런 15개와 타점 38개를 기록하며 월간 최다 홈런(이승엽의 1999년 5월, 2003년 5월 기록)과 월간 최다 타점(장종훈의 1991년 8월 기록) 타이를 이루었다.
최종적으로 2009년 시즌 그는 3할 타율(타율.315), 36홈런(홈런왕), 127타점(타점왕)을 기록하며 홈런, 타점, 장타율(.632) 부문에서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이는 2008년까지 9년간 기록한 통산 홈런 수 33개보다 많은 수치로, 그의 2009년 활약이 얼마나 폭발적이었는지 보여준다. 김상현의 맹활약은 KIA 타이거즈가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고, 그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2009년 정규 시즌 MVP에 선정되며 프로야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된 선수가 MVP를 차지한 것은 KBO 리그 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비록 첫 한국시리즈에서는 정규 시즌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는 친정 팀 복귀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10년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2009년만큼의 출장 수와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79경기에 출전하여 21홈런을 기록하며 여전히 슬러거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 기록은 역대 최소 경기 20홈런 기록이기도 하다. 2010년 시즌 종료 후 KIA 타이거즈가 이범호를 영입하면서 3루수 포지션이 겹치게 되었고, 그는 2011년부터 외야수도 겸업하게 되었다. 2011년 7월 10일에는 KBO 리그 통산 55번째로 개인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2012년에는 32경기에만 출장하는 등 해마다 성적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2.4. SK 와이번스 및 KT 위즈 시절
2013년 5월 6일, 김상현은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 간의 2:2 트레이드에 포함되어 SK 와이번스로 이적했다. 이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의 투수 송은범과 신승현이 KIA 타이거즈로, 투수 진해수가 김상현과 함께 SK 와이번스로 이적했다. SK 와이번스에서는 주로 주전 3루수 최정의 백업으로 활동했다.
2014년 11월 28일, 그는 SK 와이번스의 20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되어 신생 팀 KT 위즈의 특별 지명으로 이적하게 되었다. 이적 당시 조범현 감독과의 4년 만의 재결합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2015년 3월 28일, KT 위즈의 1군 첫 공식전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1회 초에서 구단 역사상 첫 홈런과 첫 타점을 기록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이적 후 슬럼프를 겪으며 득점권 상황에서 삼진과 병살타를 자주 기록하는 등 중요한 순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타율에 비해 영양가 없는 안타와 홈런을 많이 쳤고, 정확도가 떨어지는 홈런 스윙으로 인해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이 퇴화되어 삼진도 많이 당했다. 2015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4년 간 17 KRW에 KT 위즈와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6월 16일, 2군에 머물던 김상현은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자신의 차량 안에서 창문을 열고 여대생을 보며 공연음란 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은 7월 12일 언론에 보도되었고, 그는 당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중 김연훈과 교체되어 경기에서 물러났다. 다음 날인 7월 13일, KT 위즈 구단은 김상현이 프로 야구 선수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구단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그를 임의 탈퇴 처리했다. 임의 탈퇴된 선수는 구단의 동의 없이 최소 1년간 소속팀 복귀나 타 팀 이적이 불가능하다. 2017년 1월 25일, KBO는 김상현에게 500 KRW의 벌금을 부과했다. 2017년 7월 14일 KT 위즈는 김상현의 임의 탈퇴를 해제하고 웨이버 공시했다.
3. 독립 야구 리그 경력
3.1. 저니맨 외인구단 시절
KT 위즈에서 임의 탈퇴된 후, 김상현은 프로야구 복귀 기회를 잡기 위해 독립 야구단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2017년부터 선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최익성 구단주가 이끄는 저니맨 외인구단에 소속되어 선수로 뛰었다. 2018년부터는 저니맨 외인구단이 한국 독립 야구 연맹 산하의 코리아 드림 리그에 소속되면서 선수 겸 감독으로 활동했으나, 같은 해 중으로 구단을 퇴단했다.
4. 은퇴 후 활동
4.1. 현재 활동
야구 선수 생활을 마감한 김상현은 현재 인천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5. 업적 및 수상
5.1. 주요 타이틀 및 수상
김상현은 한국 프로야구 선수 생활 동안 다음과 같은 주요 개인 타이틀과 수상 내역을 기록했다.
- 2009년 홈런왕 (36홈런)
- 2009년 타점왕 (127타점)
- 2009년 MVP
- 2009년 골든글러브 (3루수)
- 2009년 장타율 1위 (.632)
6. 논란 및 사건
6.1. 공연음란 사건 및 임의 탈퇴
김상현은 2016년 6월 16일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자신의 차 안에서 창문을 열고 여대생을 보며 자위행위, 즉 공연음란 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은 7월 12일 언론을 통해 그의 실명과 함께 보도되었고, 그는 당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중 김연훈과 교체되어 경기에서 물러났다. 다음 날인 7월 13일, 소속 팀 KT 위즈는 김상현이 프로 야구 선수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구단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그를 임의 탈퇴 처리했다. 이로 인해 그는 구단의 동의 없이는 1년 동안 어떠한 프로야구 활동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후 2017년 1월 25일 KBO 상벌위원회는 그에게 500 KRW의 벌금을 부과했다. 2017년 7월 14일 KT 위즈는 김상현의 임의 탈퇴를 해제하고 웨이버 공시하며 그를 공식적으로 방출했다.
7. 평가 및 유산
7.1. 별명 및 관련 일화
김상현은 프로야구 생활 동안 몇 가지 별명을 얻었다. 그의 까무잡잡한 피부 때문에 월남전을 배경으로 한 노래에서 유래된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를 연상시켜 '김상사'로 불렸다. 또한,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되었다가 다시 KIA 타이거즈로 돌아온 것을 월남 파병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비유하여 '김상사'라는 별명이 더욱 굳어졌다. 이후 SK 와이번스와 KT 위즈로 팀을 옮기면서 당시 이동통신사의 빅3인 SK, KT, LG에서 모두 선수 경험을 한 것을 빗대어 '김삼사'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공연음란 사건이 불거진 후에는 '딸상사'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한편, 2013년 김상현이 트레이드된 직후 KIA 타이거즈의 성적이 급격히 하락하여 최하위권으로 추락하자, 일부 KIA 타이거즈 팬들 사이에서는 마치 밤비노의 저주처럼 그의 트레이드가 팀의 몰락을 가져왔다는 의미에서 '김상현의 저주'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 KIA 타이거즈가 KBO 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 징크스는 깨진 것으로 여겨졌다.
8. 경력 통계
김상현 선수의 한국 프로야구 선수 생활 동안의 연도별 타격 및 주요 통계 기록은 다음과 같다.
연 도 | 소 속 | 나 이 | 출 장 | 타 석 | 타 수 | 득 점 | 안 타 | 2 루 타 | 3 루 타 | 홈 런 | 타 점 | 도 루 | 도 실 | 볼 넷 | 삼 진 | 타 율 | 출 루 율 | 장 타 율 | O P S | 루 타 | 병 살 타 | 몸 맞 | 희 타 | 희 플 | 고 4 |
---|---|---|---|---|---|---|---|---|---|---|---|---|---|---|---|---|---|---|---|---|---|---|---|---|---|
2001 | KIA | 21 | 16 | 20 | 20 | 2 | 3 | 0 | 0 | 1 | 4 | 0 | 0 | 0 | 6 | .150 | .150 | .300 | .450 | 6 | 0 | 0 | 0 | 0 | 0 |
2002 | 22 | 26 | 34 | 25 | 7 | 8 | 0 | 1 | 1 | 4 | 0 | 0 | 6 | 13 | .320 | .500 | .520 | 1.020 | 13 | 0 | 3 | 0 | 0 | 1 | |
LG | 22 | 5 | 8 | 7 | 0 | 2 | 0 | 0 | 0 | 2 | 0 | 0 | 1 | 5 | .286 | .375 | .286 | .661 | 2 | 0 | 0 | 0 | 0 | 0 | |
02합 | 22 | 31 | 42 | 32 | 7 | 10 | 0 | 1 | 1 | 6 | 0 | 0 | 7 | 18 | .313 | .476 | .469 | .945 | 15 | 0 | 3 | 0 | 0 | 1 | |
2003 | 23 | 55 | 209 | 182 | 24 | 49 | 9 | 1 | 7 | 28 | 7 | 1 | 16 | 50 | .269 | .346 | .445 | .791 | 81 | 1 | 7 | 1 | 3 | 0 | |
2004 | 24 | 100 | 316 | 277 | 37 | 67 | 10 | 2 | 9 | 35 | 7 | 5 | 28 | 77 | .242 | .326 | .390 | .716 | 108 | 11 | 7 | 3 | 1 | 2 | |
2007 | 27 | 121 | 434 | 378 | 44 | 89 | 27 | 0 | 7 | 41 | 6 | 0 | 33 | 85 | .235 | .311 | .362 | .674 | 137 | 12 | 10 | 10 | 3 | 0 | |
2008 | 28 | 75 | 243 | 214 | 28 | 52 | 9 | 2 | 8 | 18 | 2 | 3 | 19 | 55 | .243 | .311 | .416 | .727 | 89 | 8 | 3 | 5 | 2 | 0 | |
2009 | 29 | 2 | 8 | 7 | 1 | 1 | 0 | 0 | 0 | 1 | 1 | 0 | 1 | 1 | .143 | .250 | .143 | .393 | 1 | 0 | 0 | 0 | 0 | 0 | |
KIA | 29 | 119 | 488 | 441 | 76 | 140 | 30 | 2 | 36 | 126 | 6 | 5 | 40 | 102 | .317 | .381 | .639 | 1.021 | 282 | 11 | 6 | 0 | 1 | 1 | |
09합 | 29 | 121 | 496 | 448 | 77 | 141 | 30 | 2 | 36 | 127 | 7 | 5 | 41 | 103 | '.315' | .379 | '.632' | 1.011 | 283 | 11 | 6 | 0 | 1 | 1 | |
2010 | 30 | 79 | 330 | 288 | 44 | 62 | 5 | 1 | 21 | 53 | 3 | 1 | 33 | 85 | .215 | .312 | .458 | .771 | 132 | 10 | 8 | 0 | 1 | 1 | |
2011 | 31 | 101 | 405 | 357 | 38 | 91 | 15 | 0 | 14 | 64 | 8 | 0 | 37 | 83 | .255 | .338 | .415 | .753 | 148 | 12 | 9 | 0 | 2 | 1 | |
2012 | 32 | 32 | 126 | 116 | 17 | 30 | 9 | 0 | 4 | 17 | 1 | 2 | 6 | 26 | .259 | .312 | .440 | .752 | 51 | 3 | 3 | 1 | 0 | 0 | |
2013 | 33 | 24 | 86 | 72 | 11 | 16 | 4 | 0 | 2 | 10 | 3 | 1 | 13 | 21 | .222 | .349 | .361 | .710 | 26 | 4 | 1 | 0 | 0 | 0 | |
SK | 33 | 89 | 274 | 250 | 28 | 60 | 13 | 0 | 5 | 27 | 5 | 0 | 16 | 63 | .240 | .289 | .352 | .641 | 88 | 13 | 3 | 1 | 4 | 0 | |
13합 | 33 | 113 | 360 | 322 | 39 | 76 | 17 | 0 | 7 | 37 | 8 | 1 | 29 | 84 | .236 | .304 | .354 | .658 | 114 | 17 | 4 | 1 | 4 | 1 | |
2014 | 34 | 42 | 87 | 80 | 8 | 21 | 3 | 1 | 5 | 20 | 1 | 1 | 5 | 22 | .263 | .310 | .513 | .823 | 41 | 2 | 1 | 0 | 1 | 0 | |
2015 | KT | 35 | 134 | 539 | 475 | 71 | 133 | 20 | 0 | 27 | 88 | 4 | 5 | 50 | 115 | .280 | .354 | .493 | .847 | 234 | 21 | 8 | 0 | 6 | 4 |
2016 | 36 | 62 | 246 | 222 | 29 | 50 | 5 | 0 | 11 | 32 | 0 | 1 | 20 | 48 | .225 | .293 | .396 | .689 | 88 | 10 | 2 | 0 | 2 | 0 | |
KBO 통산 : 14년 | 1082 | 3853 | 3411 | 465 | 874 | 159 | 10 | 158 | 570 | 54 | 25 | 324 | 857 | .256 | .331 | .448 | .779 | 1527 | 118 | 71 | 21 | 26 | 11 |
- 시즌 기록 중 굵은 글씨는 해당 시즌 리그 최고 기록을 의미한다.